안철수, 정치 재개하자마자 터진 일
안철수, 정치 재개하자마자 터진 일
  • 강정원 기자
  • 승인 2013.03.05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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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 대선후보가 4‧24 재보궐선거 노원병 출마의사를 밝히자마자 민주통합당과 진보정의당으로부터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는 4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사전에 통화는 했지만, 마치 양해를 구한 것처럼 각본을 짜 맞추듯이 하는 것은 새 정치가 아니다”며 진보정의당이 공들여 온 지역구에 출마하는 것이 불쾌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어 노 대표는 대법원의 잘못된 판단에 의해 의원직을 상실했다고 주장하며 “노원병은 대법원 판결에 대한 유권자들의 뜻을 묻는 것이 이번 선거의 주요한 성격이 되는 지역”이기 때문에 “안 전 후보가 여기에는 좀 안 왔으면 좋겠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 안철수 전 대선 후보와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 ⓒ뉴스1
노 대표는 또 안 전 후보를 겨냥해 “가난한 집 가장이 밖에 나가서 돈 벌 생각을 해야지 집안에 있는 식구들 음식을 나눠먹느냐는 비판도 있다”"며 안 전 후보를 비판했다.

앞서 안 전 후보의 대선캠프 공동선대본부장을 맡았던 무소속 송호창 의원이 지난 3일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안철수 전 후보가 새로운 정치를 위해서 노원병 보궐에 출마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직후 일문일답에서는 ‘노 대표와 사전에 논의했나’는 질문에 대해 “안 전 교수가 오늘 오전 노 대표와 직접 전화 통화하겠다고 전해 들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현재 진보정의당은 노 대표의 부인인 김지선씨를 후보로 내세우는 방안이 유력하다.

민주당도 25년간 노원병 지역에서 거주하고 10년째 지역위원장을 맡아온 이동섭 위원장이 안 전 후보를 향해 포화를 열었다.

이 위원장 역시 “안철수 전 후보는 그간 깨끗한 정치를 하겠다면서 새 정치와 혁신을 약속한 것과 달리 구태정치를 답습하는 것”이라며 “의원 자격을 얻어 기반을 잡고 새로운 정당을 건설하려는 꼼수”라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또 노 대표와 달리 “안 전 후보수 측으로부터 연락을 못 받았다”며 “건방진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야권에서 파열음이 나오는 가운데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며, 공천심사위원회를 어떻게 꾸릴지를 놓고 내부논의를 거치고 있다고 전해진다.

아울러 새누리당에서는 이준석 전 비상대책위원과 허준영 전 코레일 사장, 홍정욱 전 의원, 안대희 전 대법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