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Q&A] 찌릿한 허리통증과 저린 다리...허리디스크 문제일까요?
[건강Q&A] 찌릿한 허리통증과 저린 다리...허리디스크 문제일까요?
  • 이영순
  • 승인 2022.10.17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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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종로연세참재활의학과
사진=종로연세참재활의학과 김민준 원장

 

<건강 Q&A는 소비자가 궁금한 의학상식에 대해 의료진이 답해드립니다>

# 종로3가 인근에서 근무하는 중년의 직장인 입니다. 얼마 전부터 허리통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특별히 허리를 삐끗하거나 무리한 일이 없었는데도 허리는 물론이고 엉덩이와 다리까지 저려 고생중입니다. 허리를 다친 적이 없는데도 혹 디스크 문제일까요? 

 

흔히 허리디스크라고 불리는 요추 추간판 탈출증은 요추 뼈와 뼈 사이에 위치해 있는 추간판(디스크)라는 조직이 손상되며 발생합니다. 본래 추간판은 탄력 있는 조직으로, 뼈가 직접 부딪히지 않도록 보호해주며 척추의 유연한 움직임을 돕습니다. 추간판은, 외부의 충격을 흡수하여 고르게 전달하는 역할도 하며 뼈를 보호합니다.

그러나 신체 다른 조직과 마찬가지로 추간판 역시 나이가 들며 나타나는 퇴행성 변화를 피할 수 없습니다. 수분과 탄력을 잃어 점점 단단해져 가는 추간판은 작은 충격에도 쉽게 손상될 수 있는 상태로 변하게 되고 평소 잘못된 자세 등으로 인해 허리에 부담이 큰 상황이었다면 특별한 사고가 없었다 하더라도 요추 추간판 탈출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디스크 문제 만드는 이유 있을까?

허리를 과도하게 사용하거나 무거운 물건을 많이 들어 올리는 경우, 좋지 못한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는 경우에는 보다 이른 나이에 허리디스크가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몇 주 이상 허리통증이 지속되며 허리디스크 의심 증상이 나타난다면 검사를 받아보아야 합니다. 허리디스크를 오래 방치하면 생활에 큰 불편함이 초래되고 정상적인 활동을 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허리디스크로 인해 허리통증이 나타나는 이유는 자리를 이탈한 추간판이 허리를 지나가는 신경을 압박하기 때문입니다. 이 신경다발은 허리뿐만 아니라 엉덩이, 다리 등 하지로 연결되어 있어 이러한 부위에도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신경이 받는 압박이 강해질수록 증상이 심해지고 갑자기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보행이 어려워지거나 대소변장애 등의 문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치료는?

다행히 대부분의 허리디스크 환자는 비수술치료를 꾸준히 진행하는 것만으로도 상태가 호전될 수 있습니다. 치료 시기가 빨라질수록 치료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나기 때문에 초기 이상이 나타났을 때 바로 치료를 시작해야 합니다.  평소 자세가 좋지 않아 신체불균형이 심해 나타난 허리디스크라면 전반적인 균형을 되찾고 신체를 교정할 수 있는 도수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허리디스크는 하루 아침에 나을 수 있는 병이 아니며 꾸준히 노력해 개선해 나가야 하는 증상입니다. 전문의와 상담하여 자신의 신체 상태에 맞는 치료를 받으면서 허리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생활 습관을 형성해 나간다면, 수술 없이도 허리디스크 통증을 충분히 이겨낼 수 있을 것입니다.

 

 

도움말 : 종로연세참재활의학과 김민준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