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취업자 증가폭 5개월째 둔화…취업자 중 70% 60세 ↑
10월 취업자 증가폭 5개월째 둔화…취업자 중 70% 60세 ↑
  • 차미경
  • 승인 2022.11.1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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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취업자 수 67.7만명↑…주 36시간 미만, 단기 취업자 증가

취업자 증가폭이 5개 연속 둔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약 68만명 증가했지만 이 중 70%가 60세 이상이며, 2~30대 취업자수는 오히려 전달 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41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67만7,000명 늘었다. 같은 달 기준으로는 1999년 10월(96만6,000명) 이후 23년 만에 최대 증가 폭이다. 실업률(2.4%)은 10월 기준 1999년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 고용률(62.7%)도 10월 기준으로 1982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게 나타났다.

취업자 수는 20~30대에서 전월보다 감소했다. 20대 취업자는 지난 9월 380만5,000명이었지만 10월 기준 379만9,000명으로 0.15% 줄어들었다. 30대 취업자도 지난 9월 533만9,000명이었지만 10월 기준 531만3,000명으로 0.4% 감소했다. 15~19세 취업자도 지난 9월(16만3,000명)보다 8.5% 줄은 14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이와 반대로 60대 이상 취업자는 9월 612만3,000명에서 10월 기준 618만2,000명으로 0.96% 증가했다. 50대도 9월(665만명)보다 0.12% 증가(665만8,000)했으며, 40대 취업자도 9월(631만명) 대비 0.09% 증가(631만 6,000명)한 것으로 집계됐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 숙박 및 음식점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등에서 늘었으나 도매 및 소매업, 금융 및 보험업, 협회 및 단체, 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 등에서 줄었다.

제조업은 3개월 연속 20만명 이상 늘며 12개월째 증가세를 보였다. 서비스업은 숙박음식업은 대면활동 정상화 등으로 증가폭이 늘었고 전문과학·정보통신업은 기저효과가 확대되면서 증가폭이 줄었다. 농림어업은 증가세가 둔화했고 건설업은 날씨 영향 등으로 증가로 돌아섰다.

실업자는 50대, 60세 이상 등에서 줄어 9만5,000명 감소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연로 등에서 증가했으나 육아, 쉬었음 등에서 줄어 42만8,000명 감소했다.

지난달 실업자는 69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9만5,000명(-12.1%) 감소했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2.4%로 1년 전보다 0.4%p 하락했다. 실업률은 1999년 6월 관련 통계 집계 이래 동월 기준 역대 최저 수준이다.

정부는 앞으로 고용률은 유지 내지 소폭 하락하고, 취업자 증가폭은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저 영향이 마이너스 요인으로 확대 작용하는 가운데 고물가, 금리인상, 수출위축 등 하방요인이 상존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에도 기저효과, 경기 불확실성 확대, 직접일자리 정상화, 인구영향 등에 따른 증가폭 둔화가 확대될 전망이다.

정부는 인력양성·직업훈련·고용서비스 혁신 등 적극적 노동시장 정책을 강화하고, 청년·여성·고령층 등 잠재인력의 노동공급 촉진을 지원하며, 수출경쟁력 강화, 규제혁파, 벤처·창업 활성화 지원 등을 통해 민간일자리 창출 기반을 확충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