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1~3분기 21조8천억원 영업손실…연간적자 30조원 예상
한전, 1~3분기 21조8천억원 영업손실…연간적자 30조원 예상
  • 정단비
  • 승인 2022.11.1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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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만도 역대 최대인 7조5천억원 손실
자료=한전
자료=한전

한전의 1~3분기 영업손실이 역대 최대 수치인 21조8천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전력 3분기 결산 결과, 매출액은 51조 7,651억원, 영업비용은 73조 5,993억원으로 영업손실 21조 8,34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손실금액이 20조 7,102억원 증가한 것으로, 매출액은 전력판매량 증가와 요금조정에도 불구하고 6조 6,181억원 증가에 그친 반면, 영업비용은 연료가격 급등 등으로  27조 3,283억원 증가한 데 기인했다.

전년동기 대비 주요 증감요인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전기판매 수익의 경우, 제조업 평균가동률 증가(74.0→76.4%) 등으로 판매량이 3.7% 증가했고, 요금조정으로 판매단가가 상승해 5조 4,386억원 증가했다.

연료비와 전력구입비는 자회사 연료비는 10조 8,103억원, 민간발전사 전력구입비는 15조 729억원 증가했는데, 이는 전력수요 증가로 발전량이 증가하고, LNG, 석탄 등 연료가격 급등과 이에 따른 전력시장가격(SMP)이 2배 이상 상승한 결과로 예측된다.

이밖에 발전 및 송배전설비 취득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등으로 1조 4,451억원 증가했다. 

한전 측은 글로벌 에너지 위기 지속에 따른 대규모 적자 누적과 이로 인한 재무구조의 급격한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재정건전화 계획’에 따라 비핵심자산 매각 및 투자사업 시기 조정, 전력공급비용 관리 강화 등 향후 5년간 총 14.3조원의 재무개선을 목표로 전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차입금 증가로 사채발행한도 초과가 예상돼 한전법 개정을 통해 한도를 높이고, 은행차입 확대 등 차입 재원을 다변화해 안정적 전력공급에 필요한 자금을 차질없이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가격신호의 적기 제공을 통한 합리적 에너지 소비를 유도하고, 재무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의 에너지 정책 방향과 연계해 원가주의 원칙에 입각한 전기요금 정상화 및 관련 제도 개선을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