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증가 이유 있었네..10대부터 40대까지 “결혼 안해도 돼” 절반 이상 
1인가구 증가 이유 있었네..10대부터 40대까지 “결혼 안해도 돼” 절반 이상 
  • 김다솜
  • 승인 2022.11.2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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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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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1인가구가 큰 폭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결혼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비중이 확대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10대부터 40대까지는 이 비율이 절반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중은 전체 50.0%로 2년 전보다 1.2%p 감소했다. 

성별로 보면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남성(55.8%)이 여성(44.3%)보다 11.5%p 높았다. 이같은 견해 차이는 미혼인 경우 더 크게 벌어졌다. 미혼남성에서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36.9%, 미혼여성은 44.3%로 14.8%p의 차이를 보였다. 

결혼에 대한 견해는 연령대에 따라서도 큰 차이를 보였는데 연령이 낮아질수록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중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3~19세는 결혼을 해야 한다는 비율이 29.1%로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낮았다. 반면 60세 이상에서는 ‘해야 한다’는 비율이 71.6%로 가장 높았다. 

10대에서 40대까지는 결혼을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는 비율이 모두 50%를 상회했다. 13~19세는 56.8%, 20~29세 53.5%, 30~39세 52.8%, 40~49세 50.6% 등으로 집계됐다. 반면 50~59세와 60세 이상은 각각 42.6%, 24.7%로 비교적 낮았다. 

결혼을 아예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20대가 6.%로 가장 높았다. 이어 13~19세(4.9%), 40~49세(4.5%), 30~39세(3.5%), 50~59세(2.8%), 60세 이상(1.8%) 등의 순이었다. 

결혼을 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는 ‘결혼자금이 부족해서’(28.7%)가 첫 번째로 꼽혔다. 이어 고용상태 불안정(14.6%), 결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13.6%) 등이 뒤를 이었다. 

성별로 보면 남녀 모두 가장 첫 번째 이유로는 ‘결혼자금 부족’(남성 32.8%, 여성 24.6%)을 꼽았다. 다음으로 남성은 ‘고용상태 불안정’(16.6%)을, 여성은 ‘결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15.0%) 등이 각각 꼽혔다. 

결혼 문화에 대한 견해도 달라지는 양상을 나타냈다. 남녀가 결혼을 하지 않더라도 함께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65.2%로 2년 전(59.7%)보다 5.5%p 증가했다. 이 비율은 2012년 45.9% 이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34.7%로 2년 전(30.7%)대비 4.0%p 늘었다. 해당 비중 역시 2012년 이래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