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분기 해외건설 수주액 큰폭 늘어
1/4분기 해외건설 수주액 큰폭 늘어
  • 박성희 기자
  • 승인 2013.03.3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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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4분기 해외건설 수주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올 1/4분기 해외건설 수주액이 125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기(80억4000만 달러)와 비교해 56% 증가한 것이다.

수주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가 73억3000만 달러로 전체 수주액 58.4%를 차지했다. 이는 금액 기준으로 지난해 1분기(23억5000만 달러)보다 3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아시아권 주요 수주 공사는 SK건설과 GS건설이 공동으로 맡은 베트남 NSRP 정유 프로젝트(21억달러)와 현대건설의 우즈베키스탄 탈리마잔 발전소 확장 공사(8억2000만 달러) 등이다.

중동은 46억4000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44억4000만 달러) 대비 4.5% 증가했다.

공종별로 보면 플랜트 건설이 95억6000만 달러(76.3%)로 가장 많았다. 이어 토목 12억6000만 달러(10.0%), 건축 9억3000만 달러(7.4%)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동 등 플랜트 건설 수요와 맞물려 세계적 수준의 EPC(실시설계+자재조달+시공) 경쟁력을 갖춘 우리 기업들이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토부는 중동 등 우리 기업이 강세를 보이는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리는 한편 시장 및 공종 다변화를 위한 수주 지원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중동지역에는 지난 1월 카타르와 쿠웨이트에 수주지원단을 파견한데 이어 올 후반기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UAE에도 파견키로 했다.

국토부는 또 한-카타르 건설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을 추진하고 이라크 재건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한-이라크 공동위원회를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동남아시아 경우 태국 물관리 사업, 미얀마 한따와디 공항사업, 브루나이 PMB교량사업 수주를 위해 해당 국가 주요 인사를 한국으로 초청했다.

또한 중앙아시아 및 서남아시아에서는 올 2~3분기에 현지 협력포럼을 개최해 우리 기업에 대한 인지도를 제고키로 했다. 칠레, 페루, 남수단, 나이지리아 등 중남미·아프리카 지역도 상황에 맞춰 수주 지원활동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한편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우리 기업들이 입찰에 참가 중인 공사를 모두 합치면 64개국 1500억 달러 규모"라며 "수주지원 효과가 가시화되면 올해 수주 목표인 700억 달러를 넘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