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저도주 트렌드 맞춰 도수가 없는 무알코올 음료도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이런 트렌드에 맞춰 알코올 도수가 거의 없거나 제로인 음료들이 출시되고 있다.
무알코올 음료는 알코올이 전혀 없는 무알코올 제품과 알코올 함량 1% 미만인 논알코올 제품으로 분류된다.
식품산업통계정보(FIS)에 따르면 전 세계 무알코올 음료 시장은 오는 2024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23%를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국내 주세법상 알코올이 전혀 없는 무알코올 제품과 논알코올 제품은 주류로 구분되지 않아 온라인 구매가 가능한 점도 수요가 커지는 요인이다.
마켓컬리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 중순까지 판매된 무알코올 음료는 전년 동기 대비 2.3배 늘어났다. 스파클링, 와인, 칵테일 등 맥주를 제외한 무알코올 제품들의 판매량도 같은 기간 2배 가까이 늘어났다.
맥아를 풍성하게 사용해 깊은 맛을 낸 ‘칭따오’ 논알콜 맥주와 청량함이 인상적인 ‘하이네켄’ 논알콜 맥주 등도 눈길을 끈다.
일화의 ‘발왕산막걸리제로’는 국내에서 첫 출시된 비알코올 막걸리 탄산음료다. 강원도 평창군의 특산물인 ‘발왕산막걸리’를 알코올 함량 1% 미만이다.
프로틴을 함유한 무알코올 맥주도 있다. 대만 식품 전문 브랜드은 지난 5월 국내에 첫 선보인 맥주 맛 프로틴 음료로 알코올 함량 0.00% 무알코올 음료에 맥주향이 첨가된 형태이다.
지방과 유당을 분리한 분리유청단백질(WPI)을 함유하고 있으며, 저당, 저칼로리로 다이어트나 운동 중에도 음용이 가능하다.
혼자서 맥주 한 캔을 다 마시기 어려운 사람을 위해 240ml 캔도 출시됐다. ‘하이트제로0.00’의 소용량 버전은 알코올 함유는 0.00%로 완전 무알코올로 분류되며, 칼로리는 100ml당 4칼로리 미만으로 국내 시판 제품 중 제일 낮다.
하이트진로음료에 따르면 ‘하이트제로0.00’는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이 전년 대비 44% 신장하는 등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잇다.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사용하지 않은 비건을 위한 무알콜 음료도 있다.
영국 쉐빌 베버리지 컴퍼니에서 제조하는 쉐빌(SAVYLL)은 알코올 도수 0.0%인 무알코올 음료다. 유제품, 밀, 콩 등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성분을 사용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며, 천연 원료만 사용한 글루텐 프리 제품으로 로우 슈거를 100㎖당 함량 5g 이하로 함유해 로(Low)푸드 트렌드를 반영했다.
한편 무알코올 맥주맛 음료 시장의 성장은 세계적 트렌드로 나타나고 있다.
일본의 경우, 전체 맥주 시장에서 NAB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5%로 1,000억원대의 시장 규모를 나타내고 있다. 맥주의 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독일의 NAB 시장은 전체 맥주 시장의 8% 수준, 호주의 경우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아직까지 국내의 경우 300억원의 시장 규모로 전체 맥주 시장의 1% 이하이기 때문에 업계는 성장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