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줌인] 수익률 428%...위스키, 대체 투자처로 각광
[트렌드줌인] 수익률 428%...위스키, 대체 투자처로 각광
  • 김다솜
  • 승인 2022.12.0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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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연구소
ⓒ하나금융연구소

전 세계적으로 위스키 시장이 빠르게 성장 중인 가운데 국내 위스키 수입 규모도 7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위스키는 대체 투자처로도 각광을 받고 있는데 최근에 와서는 NFT 도입 확대 등으로 더욱 투자시장이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금융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위스키 먹지 말고 투자하세요’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위스키 시장은 코로나19 이후 물가인상과 고금리 등으로 인한 경제 불안감 속에서도 고 성장 추이를 나타내고 있다. 세계 위스키 시장 규모는 올해 809억달러에서 연평균 12.4% 성장해 2032년에는 5503억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아시아 지역의 위스키 소비가 높으며, 개발도상국의 위스키 소비도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 위스키 수입규모는 지난해 2091억원으로 전년대비 33.9% 확대돼 7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으며 올해 상반기 수입 규모는 전년동기 대비 62% 성장한 1620억원을 기록했다.

위스키 가격도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며 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다. 이에 위스키는 대체투자처로 부상 중이다. 영국 나이트프랭크가 발표한 ‘Luxury Investment Index 2022’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주요 명품상품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품목은 428%의 희귀 위스키였다. 

이는 2~3위를 차지한 자동차(164%), 와인(137%) 등과 비교해도 월등히 높은 수익률이다. 최근 경매에서도 희귀 위스키의 가격 최고치는 계속 경신 중이며, 병 위스키 이외에 위스키 캐스크를 구매하는 투자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캐스크는 위스키 제조시 사용하는 술을 담는 오크통을 가리킨다. 

위스키 시장의 성장 요인 중 하나로는 부자들의 위스키 투자 증가가 꼽힌다. 코로나19 이후 부자들의 초고가 희귀 위스키의 소장가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 초부유층의 라이프스타일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부자들의 구매 품목으로 위스키가 1위에 꼽혔다. 

위스키 재테크 성공 사례가 미디어에 소개되며 일반인도 술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인기 위스키의 품귀현상에 국내에서는 오픈런을 통해 구매하고 재판매를 하는 재테크 수단으로 활용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는 모습이다. 

가격 부담으로 고가 위스키를 구매하지 못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공병 재테크도 성행 중이다. 독특한 디자인의 공병이 고급 분위기를 내는 인테리어 인기템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 중고사이트에서 위스키 공병은 최대 400만~500만원 수준으로도 거래되는 모습이다. 

최근에는 NFT를 활용해 투자 및 구매 안정성, 편리성을 높이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위스키 디지털화 판매를 통해 구매 접근성을 높이고 제품 진위를 증명하는 디지털 영수증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위스키 거래소는 투명성, 신뢰성 개선 및 품질 보증을 위해 NFT 인증을 도입 중이며 가상화폐와의 결합을 통해 디지털 거래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스코틀랜드의 온라인 위스키 플랫폼 ‘The Whisky Barrel’은 솔라나(Solana) 기반 자체 디지털 출처 인증서와 결합된 위스키 279병을 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