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인가구 행복지수 5.7점..다인가구보다 외로움 크게 느껴 
서울 1인가구 행복지수 5.7점..다인가구보다 외로움 크게 느껴 
  • 김다솜
  • 승인 2022.12.28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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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구원
ⓒ서울연구원

서울에 사는 1인가구의 행복지수가 10점 만점에 5.7점으로 다인가구 대비 낮은 수준이었다. 1인가구가 느끼는 외로움 역시 다인가구보다 컸다.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2021년 서울서베이 도시정책지표조사 가구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서울 1인가구의 행복지수는 10점 만점에 5.7점이었다. 이는 다인가구(6.4점)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서울 1인가구를 성별과 연령대별로 나눠 보면, 가장 행복도가 낮은 집단은 40대 남녀 및 50대 남성으로, 이 집단의 행복지수는 5.2점이었다. 반면 가장 행복도가 높은 집단은 20대 6.3점의 남성이었으나 이 역시 다인가구 남성(6.6점)보다 낮았다. 

1인가구의 가장 큰 스트레스 요인은 재정상태(50.6%)와 사회생활에서의 대인관계(33.4%)였다. 연령대별로 보면 60세 이상을 제외하고 모든 연령대에서 재정상태를 1순위로 꼽았다. 60세 이상은 건강상태(64.0%)를 1순위로 꼽았다. 20대와 30대의 스트레스 요인 2순위는 과도한 업무·학습량이었다. 

금전적인 도움이 필요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서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71.1%로 이는 다인가구(73.8%)와 큰 차이 없었다. 가장 많이 응답한 가구는 20대 1인가구로 그 비율이 88.9%였다. 반면 60세 이상은 42.9%로 가장 낮았다. 

몸이 아플 때 보살펴 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항목에서도 있다는 응답률이 가장 높은 가구는 20대 1인가구, 가장 낮은 가구는 60세 이상이었다. 

서울시 1인가구의 외로움은 10점 만점에 5.1점으로 다인가구(4.6점)보다 높았다. 특히 가족과의 관계에서 느끼는 외로움은 5.0점, 가족 외의 관계에서 느끼는 외로움은 5.3점이었다. 이는 모두 다인가구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60세 이상 1인가구의 경우 가족과의 관계에서 느끼는 외로움은 5.7점인 반면, 타인과의 관계에서 느끼는 외로움은 5.4점으로 타인보다 가족에게서 더 외로움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과의 식사를 묻는 질문에서 다인가구는 ‘자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41.9%로 가장 높은 반면, 1인가구는 ‘가끔 한다’는 응답이 48.3%로 가장 많았다. 

서울 1인가구는 가족>친구>공공기관>이웃 순으로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웃에 대한 신뢰를 제외하고 전반적인 신뢰도는 다인가구 대비 낮으며 특히 가족에 대한 신뢰(8.0)점에서 다인가구(8.6)와 큰 차이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