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인가구 전기요금 월 4천원 오른다…역대 최대폭 인상
내년 4인가구 전기요금 월 4천원 오른다…역대 최대폭 인상
  • 차미경
  • 승인 2023.01.02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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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요금 동절기 고려해 동결…2분기 인상 검토

새해 전기요금이 4인 가구를 기준으로 한 달에 4천 원 넘게 오른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은 30일 내년 1분기(1~3월)에 전기요금을 kWh(킬로와트시)당 13.1원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4인 가구의 월평균 전기요금은 약 4022원 늘어날 전망이다. 전기요금 조정으로 한전의 전력 판매 수익 증가율(9.5%), kWh당 인상액(13.1원), 4인 가구 기준 인상액(4천22원) 모두 지금까지 전기요금을 인상했던 회차를 통틀어 역대 최고·최대 폭이다.

한전은 연료비조정단가 등 잔여 인상 요인은 정부와 협의해 추후 반영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 전기요금 조정안에서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 계층의 부담 경감 방안도 마련했다. 에너지바우처·연탄쿠폰 등 연료비 보조를 확대하고 한전·가스공사와 협조해 전기요금 할인과 가스요금 감면도 추진한다. 

장애인·기초수급자·차상위계층 등 약 350만가구는 올해 기준 월평균사용량(313kWh)까지는 인상 전 단가를 적용하고, 초과하는 사용량은 인상 단가를 적용하기로 했다. 

또한, 농사용 고객은 요금부담이 급격히 늘어나는 점을 고려해 전력량요금 인상분 11.4원/㎾h을 3년에 걸쳐 분할 인상한다.

한편, 가스요금은 동절기 난방비 부담·전기요금 인상 등을 감안해 1분기에는 일단 동결하기로 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가스요금의 경우 동절기 난방비 부담, 전기요금 인상 등을 감안해 내년 1분기에는 요금을 동결하고, 2분기 이후 요금 인상 여부 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