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원 3년간 2배 늘어..25.3일 일하고 381만원 번다
배달원 3년간 2배 늘어..25.3일 일하고 381만원 번다
  • 김다솜
  • 승인 2023.01.03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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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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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년간 배달원이 2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배달 종사자는 월 평균 25.3일을 일하고 평균 381만원의 보수를 받고 있었다. 그러나 이중 적지 않은 금액을 보험료, 렌탈료 등으로 지출하고 있었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소화물배송대행서비스사업(배달업)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조사는 음식서비스 배달 직종에 근무하는 배달 종사자와 지역 배달대행업체, 배달플랫폼 업체 현황과 종사자 근로여건, 소비자 서비스 이용실태 등 음식배달서비스 전반에 대해 이뤄진 것으로, 작년 7월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 제정 이후 최초로 진행된 실태조사다. 

조사에 따르면 배달업에 종사하는 배달원 수는 2022년 상반기 기준 23만7188명으로, 2019년 상반기(11만9626명) 대비 약 2배 늘었다. 주문중개 플랫폼으로는 37개, 배달대행 플랫폼은 51개 업체가 운영 중이다. 각 지역의 배달대행업체는 전국적으로 7794개소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서 주문중개 플랫폼은 소비자와 음식점 간의 음식주문을 중개하는 플랫폼을, 배달대행 플랫폼은 음식점과 지역 배달대행업체 간의 배달주문을 중개하는 플랫폼을 가리킨다. 

배달 종사자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면접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들의 월 평균 근로일수는 약 25.3일이었으며, 월 평균 소득은 약 381만원이었다. 소득의 약 25%에 해당하는 95만원 가량은 보험료, 렌탈료 등으로 지출하고 있었다. 

월 소득은 지역별로 조금씩 차이를 나타냈는데, 전국에서 월 평균 소득 및 순소득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로 약 412만원을 벌어 314만원의 순소득을 냈다. 반면 대구는 월 평균 소득과 순소득이 각각 287만원, 220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전국 배달원들의 하루 평균 배달건수는 주중 37.4건, 주말 42.3건으로나타났다. 평균 운행거리는 주중과 주말에 각각 103km, 117km 수준이었다. 

최근 6개월간 배달 종사자 10명 중 4.3명은 교통사고를 경험했으며, 주요 사고 원인으로는 ‘촉박한 배달시간에 따른 무리한 운전’(42.8%)이 꼽혔다. 최초 업무 시작시 안전보건 교육 이수율은 79%로 비교적 높았다. 다만 이중 72.2%가 온라인교육으로 이수하고 있었다. 

배달원들은 근로여건 개선을 위해 필요한 것으로 ‘배달 수수료 체계 개선’(43.8%)을 가장 먼저 들었으며, ‘노동자 지위 인정’(13.7%), ‘갑질 완화’(12.9%), ‘위험 보상’(12.5%) 등의 답변도 나왔다. 

음식 배달 서비스 이용 경험이 있는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에서는 대부분(88%) 배달앱을 통해 배달 서비스를 이용했으며, 월 이용 빈도는 3~5회(42%)가 가장 많았다. 주 서비스 이용 시간대는 저녁 시간(17~20시, 67%)이었다.

소비자가 지불하는 배달료는 평균 2000원대(57%), 3000원대(31%)로 나타났다. 소비자가 생각하는 적정 배달료는 음식값의 약 10% 수준이었다. 응답자 66%는 단건 배송을 선호했으며 20~30분 내 도착하는 것을 희망했다. 

배달 서비스의 신속·편의성, 선택의 다양성 등에 대해서는 대체로 만족하고 있었지만 높은 배달료에 대해서는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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