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진숙 업무보고, 野 거부…朴 '불통'에 대한 항의?
윤진숙 업무보고, 野 거부…朴 '불통'에 대한 항의?
  • 강정원 기자
  • 승인 2013.04.22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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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의 업무보고를 거부하고 나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의 이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의원들은 “국민의 뜻에 반해 임명을 강행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23일 예정된 해양수산부 소관 업무보고를 거부한다”고 뜻을 모아 전했다.

의원들은 업무보고 거부 이유로는 “비전문성, 부동산투기 등 비도덕성, 준비부족과 진정성 없는 비상식적 언행에 대해 장관으로서 부적격함을 지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박 대통령의 소통정치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난했다.

이들은 “박 대통령이 5년만에 부활한 해수부 장관에 자질부족 시비가 끊이지 않았던 윤 후보자를 임명한 것은 국회와 국민의 의사를 무시한 전형적인 오만정치ㆍ불통정치이며 인사참사의 결정판”이라고 지적했다.

또, “야당이 대통령과 만찬자리에서 직접 임명반대 입장을 밝히는 등 수차례에 걸쳐서 임명반대 입장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임명을 강행한 것은 야당과 소통하겠다는 박 대통령의 진의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 장관은 자질부족이라는 국민적 불안과 우려 속에 초보 장관의 행보를 시작할 것이 아니라 국회와 국민 그리고 해양수산인들에게 ‘도덕성과 능력부족으로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공개적이고 공식적인 진심어린 사과가 선행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 장관은 이달 2일 열렸던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대해 “몰라요”로 일관해 자질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17일 윤 장관 임명을 강행했고, 19일에는 윤 장관의 업무보고에 대해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에서 밝은 미래를 보는 것 같았다”며 극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