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경영연구소, 2023년 금융소비 트렌드 9가지 발표
하나금융경영연구소, 2023년 금융소비 트렌드 9가지 발표
  • 정단비
  • 승인 2023.02.23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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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기 불황에도 '나' 중심의 소비는 계속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기계발을 위한 지출과 명품·스몰 럭셔리 소비는 여전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서 발표한 「2023년 금융소비 트렌드와 금융 기회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금융소비 트렌드’는 ▲디펜스 재테크 ▲줍줍 티끌 모으기 ▲투자 머니 확산 ▲‘나’에게 집중 ▲그린 소비 ▲1:1 마이크로 맞춤 관리 ▲대세는 ‘피지털’(Physical+Digital), ▲디지털 결제의 진화 ▲‘알파 세대’의 부상이다.

▲디펜스 재테크

2023년 가계 재무 상황이 작년보다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부정 전망(43%)이 개선 전망(12%)보다 4배가량 높다. 2023년에는 자산 가치를 지키려는 소비자의 노력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고위험 고수익형 상품보다는 채권 등 안정형 상품으로 여유 자금이 이동하고, 자산 방어의 연장선에서 연금 등 장기 자산관리에 대한 인식이 강화될 것이다.

▲줍줍 티끌 모으기

불안정한 경기 상황으로 인해 적은 돈이라도 알뜰히 관리하려는 수요가 늘며, 소비자의 소액 재테크 선호는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2023년 재무관리를 위해 소액 재테크 서비스를 이용할 의향이 있다는 소비자는 71%에 달했다. 한편, 2023년 재무관리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최우선적인 실천 전략으로 ‘절약’을 꼽은 소비자는 61%로 조사되었다.

▲투자 머니 확산

최근 계속되는 투자 자산 시장의 침체는 소비자가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려는 원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코로나19 발생 이후 비트코인, NFT(Non-Fungible Token, 대체불가능한 토큰) 등 가상자산이나 금, 미술품 등 현물자산에 투자해 본 경험은 소비자가 투자 자산을 다각화하는 데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회사의 투자 정보 제공 및 자산관리 서비스 범위는 다양한 대체 자산을 포괄하도록 확장될 것이다.

▲‘나’에게 집중

소비자의 66%는 건강관리, 외국어 학습 등 여러 가지 자기계발 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는 시중의 챌린지형 저축상품에 대한 수요로 이어지고 있다. 2023년에는 저축 습관 형성뿐만 아니라 건강 등 다양한 자기관리 분야와 연계된 챌린지형 금융상품 출시가 예상된다. 한편, 취향과 ‘경험 가치’가 중시되면서 명품뿐만 아니라 의식주 라이프스타일 전반에서 소비자가 스몰 력셔리를 추구하는 경향은 계속될 것이다.

▲그린소비

사회적 가치에 대한 소비자 감수성이 높아지면서, 친환경·윤리 소비를 지향하는 태도가 금융 거래까지 확산되고 있다. 소비자의 32%는 금융 거래 시 해당 기관이 사회공헌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하는지 여부를 더 중요하게 고려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향후 금융회사의 친환경·윤리 기반의 브랜드 활동이 더욱 강조될 것이다.

▲대세는 ‘피지털’(Physical+Digital)

‘피지털’이란 물리적 공간(Physical)과 디지털(Digital)의 합성어로 체험이 가능한 오프라인 매장과 편리한 디지털 서비스 간의 결합을 의미한다. 코로나19의 엔데믹 전환 이후 소비자의 억눌린 공간 경험 수요가 폭발하며, 유통 산업 중심으로 피지털 마케팅 붐이 일고 있다. 이에 따라 과거 업무 목적에 집중되었던 금융회사의 영업점 공간은 문화·브랜드 체험 공간, 혁신적 디지털 서비스가 강조되는 효율화 공간 등으로 발전할 전망이다.

▲1:1 마이크로 맞춤 관리

소비자의 51%는 2023년 재무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하도록 돕는 금융사와 거래를 늘릴 것이라고 응답했다. 작년 런칭된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점차 고도화되고 통합 관리의 편리성을 경험한 소비자의 맞춤 관리 니즈가 커지면서, 금융과 라이프가 통합된 초(超)개인화 맞춤 관리 서비스의 도약이 기대된다.

▲디지털 결제의 진화

2022년 말 기준으로 스마트 워치 보급률이 41%에 육박하면서 간편 결제 서비스 중심이 스마트폰에서 스마트워치로 이동할 전망이다. 최근 6개월 동안 간편 결제를 이용한 적 있는 스마트워치 보유자의 70%는 웨어러블(Wearable) 기반의 간편 결제를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밝혀 서비스의 성장 잠재력이 기대된다. 특히, 올해 상반기 국내 도입이 예상되는 ‘애플페이’는 이러한 변화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다.

▲알파 세대의 부상

2010년 이후 출생자를 지칭하는 ‘알파(α) 세대’는 저출산·고령화 사회에서 풍족하게 태어나 용돈관리 교육까지 받은 ‘내·돈·내·관’(내 돈은 내가 관리) 세대이다. 현재 주요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은 미성년자 대상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특히 하나은행과 토스뱅크는 만 14세 이하까지도 대상으로 삼고 있다. 올해 알파 세대를 선점하기 위한 은행 간 경쟁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