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청년 자산 57% 늘었는데 1인가구 35% 증가 그쳐 
10년간 청년 자산 57% 늘었는데 1인가구 35% 증가 그쳐 
  • 김다솜
  • 승인 2023.03.07 15: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10년간 청년 자산 규모는 57% 늘어난 데 반해 1인가구의 증가율은 35%에 그쳤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1인가구의 부동산, 토지 등 실물자산 비중은 21% 수준으로 10년 전보다 오히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2012년부터 2021년까지 19~39세 청년가구주 가구의 자산 보유 실태와 부채 보유 실태를 분석한 내용을 담은 ‘청년 미래의 삶을 위한 자산 실태 및 대응방안’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청년가구주 가구의 자산은 전체 가구의 자산 규모 확대 속도보다는 느리지만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가구유형별로 살펴보면 1인가구의 자산 규모는 증가와 감소를 반복하는 모습이 관찰됐다. 

 

1인가구 자산규모, 증가폭 낮아 
실물자산 비중은 오히려 소폭 하락 

청년가구주 가구의 자산규모를 살펴보면 2012년 2억2675만원에서 2021년 3억5624만원으로 약 1.6배 상승했다. 2013년에는 전년대비 감소하는 모습이 나타났지만, 이후부터는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2017년 들어서는 전년대비 10% 이상 늘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가구유형별로 살펴보면 모든 유형에서 2021년 기준 자산 규모가 2012년보다 증가했다. 특히 자녀가구의 자산은 같은 기간 2억7295만원에서 4억7889만원으로 75% 증가를 기록했다. 반면 1인가구는 다른 가구유형보다 증가폭이 작아 이 기간 1억822만원에서 1억4649만원으로 35%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전체 가구의 실물자산 비중은 지난 10년간 꾸준히 확대되는 양상을 보인 반면, 청년가구주 가구의 실물자산 비중은 오르내림을 반복했다. 2012년 전체 가구와 청년가구주 가구의 실물 자산 비중 격차는 14.11%p였지만, 2021년 들어서는 18.58%p로 벌어졌다. 

청년가구주 가구유형별 실물자산 비중을 보면, 1인가구와 자녀가구는 상반된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1인가구의 실물자산 비중은 2012년 22.03%를 기록한 이후 크게 오르지 못하고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며 2022년에는 21.33%로 소폭 하락했다. 

반면 자녀가구의 경우 같은 기간 48.49%에서 지속 증가하며 57.72%까지 올라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다. 

보고서는 “청년가구주 가구 자산은 매년 증가하고 있는데 증가세는 가구유형과 소득계층에 따라 큰 차이가 있어 청년들 사이에 자산 편차가 커지는 양상이 뚜렷하다”며 “이같은 현상이 자산 불평등의 심화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정책적 개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청년가구주 부채 10년간 2.5배 상승
1인가구 부채 위험비율은 비교적 낮은 편

청년가구주 가구의 부채 잔액은 2012년 3405만원에서 2021년 8455만원으로 2.5배 상승했다. 특히 2017년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유형별로 보면 1인가구의 부채 잔액이 상대적으로 낮은 반면 부부가구와 자녀가구의 부채잔액은 높은 편이었다. 

소득대비 부채의 비율이 300% 이상인 청년가구주 가구 비율은 10년간 8.37%에서 21.75%로 빠르게 증가했다. 부부가구와 자녀가구의 위험 비율은 높았지만 1인가구와 부양책임가구의 위험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2021년의 소득 대비 부채상환비(DSR)가 30% 이상 비율을 가구유형별로 살펴보면 자녀가구, 부부가구, 1인가구, 부양책임가구 등의 순으로 높았다. 1인가구의 위험 비율이 지속 상승하는 추세인 것과 달리 나머지 가구유형의 위험 비율은 최근 들어 감소하는 모습이 관찰됐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