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도 이용할까?” 이중가격 논란 터진 배달 앱…이용 현황은?
“비싸도 이용할까?” 이중가격 논란 터진 배달 앱…이용 현황은?
  • 김수진
  • 승인 2023.02.24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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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요기요, 전년 동월 대비 23년 1월 MAU 비율↓…쿠팡이츠도 실제 MAU 수치 줄어
사진 = TDI (티디아이)
사진 = TDI (티디아이)

배달 앱을 이용해 주문할 경우 음식값을 더 비싸게 받는 ‘이중 가격제’가 사실로 드러나며 소비자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배달 앱에 입점한 서울 시내 34개 음식점의 1,061개 메뉴 가격을 조사한 결과 분식점 12곳과 패스트푸드·치킨 전문점 8곳 등 20곳의 매장과 배달 앱 가격이 다르게 나타났다. 전체의 절반이 넘는 수치다.

배달 음식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은 이러한 행태의 가장 큰 요인으로 배달 앱 중개 수수료 인상을 꼽고 있다.

배달 앱이 중개 수수료와 광고비 등을 올리자 음식 가격과 배달비를 인상하는 식으로 소비자에게 일부 비용을 전가한 것이다.

빅데이터 전문기업 TDI(티디아이, 대표 신성균)가 안드로이드 사용자가 가장 많이 설치한 배달 앱 배달의민족·쿠팡이츠·요기요·땡겨요 등 4가지의 월간 활성 사용자(이하 MAU) 변화를 조사했다.

22년 1월 출시해 정확한 데이터가 집계되지 않은 ‘땡겨요’를 제외한 3가지 앱의 데이터를 살펴보면 ’배달의민족’과 ‘요기요’는 전년 동월과 비교해 23년 1월 설치 수 대비 월간 활성 사용자가 크게 줄었다. ‘배달의민족’은 77%→63% ‘요기요’는 54%→33%다.

‘쿠팡이츠’의 경우 동기간 설치 수 대비 MAU 비율이 15%에서 19%로 증가한 것으로 보이나 실제 MAU 수치는 22년 1월 약 139만 9,000, 23년 1월 139만 4,000으로 감소했다.

설치 수가 22년 1월 910만 대에서 23년 1월 736만 2,000대로 크게 줄며 MAU가 감소했음에도 MAU 비율이 높아진 것이다. 한편 ‘땡겨요’는 23년 1월 30%의 MAU 비율을 기록했으며, 전월(38%)보다는 감소한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