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가 주총에도 온다..MZ 주주 볼거리 제공한 삼성전자 주주총회
MZ세대가 주총에도 온다..MZ 주주 볼거리 제공한 삼성전자 주주총회
  • 정단비
  • 승인 2023.03.16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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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기업이라면 정기적으로 주주총회를 개최하기 마련이다. 최근 삼성전자도 제 54기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했다.

삼성전자 전체 주주수는 2022년말 기준 581만명으로, 처음 500만명을 넘어선 2021년말과 비교해도 15% 증가했다. 특히 2021년 이후 개인주주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20~30대 젊은 주주들도 크게 늘어났다.

이에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MZ세대와 함께 즐기는 주총이라는 콘셉트를 선보였다.

주주총회장 곳곳에는 주주들이 '주총 인증샷'을 촬영하고 최신 제품의 매력을 즐기는 체험공간이 마련됐으며, 갤럭시 S23 포토부스에서는 주주들이 부스에 설치된 갤럭시 S23 울트라를 통해 즉석사진을 촬영하고 출력할 수 있도록 했다.

인증 사진을 중요하기 여기는 MZ세대 특성을 보수적인 문화가 팽배했던 주주총회에서도 고려한 것이다.

또 마치 전시장에 온 것처럼 친환경 소재를 적용한 액세서리인 '삼성 에코 프렌즈' 팝업스토어도 선보였다. 주주들은 갤럭시 S23 시리즈, 갤럭시 워치5, 더 프리스타일 등 삼성 제품에 새로운 매력을 더하는 액세서리를 직접 살펴볼 수 있었다.

15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4기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한 주주들이 삼성 에코 프렌즈 액세서리를 살펴보는 모습
15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4기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한 주주들이 삼성 에코 프렌즈 액세서리를 살펴보는 모습

더불어 삼성전자는 주총장 입구에 'Everyday Sustainability(지속가능한 일상)'라는 ESG 테마로 꾸며진 포토존을 설치해, 주주들이 입장 전부터 이번 주주총회를 기념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주총장에는 친환경 소재로 하이페리온(높이 115.9m로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나무)을 본뜬 응원메시지 월이 등장했다. 주주들은 나뭇잎 모양의 카드에 회사에 바라는 점, 회사를 응원하는 메시지를 작성해 하이페리온 나무를 장식했다.

삼성전자는 ESG 전시 월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회사의 노력을 소개했다. ▲친환경 소재를 적용한 갤럭시 S23, 초저전력 반도체 등 친환경 기술 ▲삼성청년SW아카데미, 삼성희망디딤돌, 스마트공장 등 CSR 활동을 주주들이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의자부터 책상까지 골판지로 꾸며진 에코패키지 체험존도 눈길을 끌었다. 에코패키지는 포장 박스 각 면에 인쇄된 도트 패턴을 활용해 누구나 손쉽게 소형 가구나 생활 소품을 만들 수 있도록 고안된 것이다.

아울러 주총장을 찾은 어린이 주주들도 에코패키지 미니키트를 직접 조립해보면서 업사이클링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이번 주총에서는 주총 안내장 등 인쇄물에 재생지를 이용하고, 주총 의안은 버리기 쉬운 서류봉투 대신 재사용이 가능한 무표백지 종이 가방에 담아서 제공했다. 또 음료 컵으로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등 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