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캠핑족 타깃, 김치도 작게 필요한 만큼만
1인가구·캠핑족 타깃, 김치도 작게 필요한 만큼만
  • 오정희
  • 승인 2023.04.14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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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만드는 재미 더한 ‘김치 양념’ 제품도 관심

1인가구 증가와 물가 상승 등으로 집에서 몇십포기씩 하던 김장문화는 점차 사라지고, 포장 김치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는 추세다. 게다가 최근 캠핑족의 증가로 휴대가 간편하고 한번 먹을 분량의 ‘소포장’ 김치의 인기도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본격적인 봄 날씨가 찾아오면서 캠핑 등 야외 활동을 계획한 소비자들은 고기와 함께 구워 먹거나, 라면과 궁합이 좋은 포장 김치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에는 다양한 김치 종류를 소포장으로 간편하게 접할 수 있으며, 용도에 따라 크기도 선택 가능하기 때문에 1인 가구는 물론 야외 활동을 즐기는 소비자들에게 활용도가 높다.

이에 유통업계는 급변하는 트렌드에 맞춰 소포장 김치와 절임류를 내세워 1인 가구와 캠핑족을 공략하고 있다.

아워홈 △갈치김치 △갈치석박지

아워홈은 지난 17일 신세계백화점 본점과 강남점에 각각 팝업스토어를 열고 프리미엄 김치 2종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2019년 출시 이후 온라인으로만 판매되다가 처음으로 B2C 시장에 들어섰다. 2종은 △갈치김치 △갈치석박지 총 2종으로 100% 제주 갈치를 넣어 감칠맛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종가는 젊은 캠핑족을 공략하기 위해 지난 11월 가수 빽가가 직접 디자인한 △종가 구워먹는 김치 △종가 쌈 싸먹는 김치 등 2종을 선보였다. 

이와 함께 편의점 CU는 고물가에 대비해 선보인 초저가 ‘득템 시리즈’의 인기에 지난달 ‘볶음 김치 득템’을 시리즈 상품으로 선보였다. 이 상품은 150g의 소용량으로 낱개로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으며, CU에서 판매하는 타 브랜드의 소포장 볶음 김치 상품보다 30%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 가능하다.

세븐일레븐은 매운 실비김치를 활용한 신제품 2종을 선보였다. ‘매운 실비김치&통로스트팜 도시락’은 매운 실비김치 50g을 파우치 형태로 넣어 신선한 맛을 담았으며, 두툼한 식감의 통로스트팜과 계란말이 등을 함께 구성했다. 실비 김치가 들어간 김치볶음밥 위에 볶은 실비김치를 추가로 올린 ‘매운 실비김치김밥’은 매운맛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포장 김치의 인기가 증가하는 가운데, 직접 김치를 담구는 재미와 갓 만든 싱싱한 김치를 먹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김치와 반찬 양념만을 포장해 판매하는 제품들 출시되며 관심을 받고 있다.

CJ제일제당의 간편 요리양념 브랜드 ‘다담’은 ‘다담 김치양념’ 2종(겉절이, 오이소박이)을 출시했다. 조리과정이 복잡한 김치를 배추 등 주재료만 준비하면 쉽고 빠르게 요리를 완성할 수 있는 양념 제품이다.

다담 김치양념은 고춧가루와 액젓, 마늘, 양파 등 김치를 담그는데 필요한 양념을 한 팩에 모두 담았다. 배추나 오이 등 주재료를 따로 절이는 과정 없이 양념에 버무리면 갓 담근 겉절이와 오이소박이를 맛볼 수 있다. 김장김치가 떨어진 봄, 여름 철 신선한 계절 별미 김치를 먹고 싶을 때 유용하다.

관계자는 "이 제품들을 사용하면 김치와 반찬을 원하는 때에 필요한 양만큼 만들 수 있고, 양념에 들어갈 각종 재료를 따로 구매하지 않아도 돼 경제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