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반려견과 산책 시 주의할 점이 있다면?
봄철 반려견과 산책 시 주의할 점이 있다면?
  • 안지연
  • 승인 2023.04.24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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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좋아지면서 야외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하지만 큰 일교차, 미세먼지, 각종 전염병 등 각종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가 많다. 특히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나가게 되면 풀숲, 덤불, 근린 공원 등 자연으로 많이 다니는데 이럴 때 반려동물에게 치명적인 독성식물 및 야생 해충, 봄철 풀씨 등을 주의해야 한다.

봄에 가장 먼저 피는 꽃 중의 하나인 수선화를 비롯 길거리에 조성되어 흔하게 볼 수 있는 튤립은 개와 고양이에게 해롭다. 두 식물 모두 구근 속에 독성이 있어 반려동물에게 큰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반려동물이 조금만 삼켜도 타액 과다 분비, 구토, 설사 등을 유발하며 만약에 많이 먹었을 경우 약간의 떨림, 경기, 저혈압, 심장부정맥 등을 일으킬 수 있어 반려동물의 행동을 예의 주시해야 한다. 이외에도 진달래, 철쭉 등의 진달래과 식물 또한 독성 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구토, 구강염증 유발 가능성이 높다.

더불어 야생 진드기는 반려동물에게 라임병, 로키산 홍반열 등 수많은 치명적인 병을 불러 일으킬 수 있어 반려동물 건강을 위협한다. 풀숲을 산책하던 반려견의 몸에 붙은 진드기가 반려인에게 옮겨붙는다면 ‘진드기’ 매개 감염병으로 사람에게도 피해를 입힐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 다른 봄철 동물병원 방문의 단골 요인 중 하나는 봄철 풀씨다.

눈에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고 얇은 풀씨가 반려견의 귀나 코에 들어가면 이물감과 불편함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발가락, 발등과 같은 부위에 박히면 바로 발견하기 어렵고 반려견의 얇은 피부에 박히게 되면 빠지지 않고 계속 파고들어 염증을 유발하거나, 심하면 농이 찰 수 있다.

산책 후 외관상 별다른 이상이 없는데도 반려견이 평소와 다르게 귀를 자꾸 털거나, 발을 핥거나 잘 내딛지 못하는 모습, 계속해서 재채기하는 등의 증상을 보인다면 사람의 눈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반려견 신체 어딘가에서 풀씨가 불편함을 유발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선 동물병원에 내원하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