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와 함께 지구지킨다" 기업들의 각양각색 환경 캠페인 눈길
"소비자와 함께 지구지킨다" 기업들의 각양각색 환경 캠페인 눈길
  • 오정희
  • 승인 2023.05.0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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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가 환경을 생각하는 지속가능 경영을 이어가는 가운데, 소비자가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단순히 친환경 포장재 도입과, 과포장 절제를 넘어서 고객 참여형 캠페인을 통해 업계에 선순환 구조를 강황하기 위함이다. 

이와 관련해 도미노피자는 지난 4월 5일부터 10일까지 주문 고객 5,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로웨이스트 캠페인 관련 자체 설문조사 결과 참여형 친환경 캠페인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설문 참가자 중 87.7%의 고객이 환경보호를 위해 ‘필요한 일회용품만 받겠다’고 답했으며, 도미노피자가 진행하고 있는 제로웨이스트 캠페인에 대해서도 ‘알고 있다’고 답한 고객이 73.3%를 기록했다.

도미노피자의 제로 웨이스트 캠페인 이미지

도미노피자는 친환경 제로웨이스트 캠페인의 적극적인 참여를 위해 지난 4월 24일부터 5월 말까지 SNS 이벤트도 함께 진행중에 있다. 이번 이벤트 참여는 홈페이지를 통해 포장 및 배달 주문 시 ‘환경을 위해 모두 받지 않기’를 선택한 다음 주문 화면을 캡처하고 도미노피자 계정을 태그한 후 자신의 스토리에 올리면 응모가 완료된다. 당첨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도미노콘을 제공한다. 

오비맥주는 알루미늄 캔의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4월 21일부터 한 달간 ‘캔크러시’ 캠페인을 진행중에 있다. 참여형 캠페인인 ‘캔크러시’는 빈 알루미늄 캔을 완전히 밟거나 찌그러뜨린 후 사진을 찍어서 ‘코드그린스퀘어’ 앱에 인증하면, 건당 3000마일리지를 받는다. 적립된 마일리지는 ‘코드그린스퀘어’에서 판매하는 제품 구매 시 사용할 수 있으며, 인증을 완료한 10명을 추첨해 무알코올 맥주인 ‘카스 0.0’ 한 상자를 제공한다.

오비맥주 캔크러시 캠페인 이미지

스타벅스 코리아는 지난달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환경재단과 ‘다다익선 캠페인’을 진행중이며, 다회용 컵 사용 문화 확산을 위한 활동과 참여형 이벤트도 함께 진행중이다. 첫 번째 이벤트인 다회용 컵 사용 인증 이벤트는 전국 스타벅스 매장에서 다회용 컵을 사용 중인 인증샷을 찍어 이벤트 페이지에 업로드 하면 된다. 이벤트 참여자를 대상으로 베어리스타와 멸종위기 해양동물이 그려진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이모티콘은 참가한 주의 다음 주 월요일에 일괄 발송된다.

다회용 컵 사용 인증 이벤트 당첨자는 인스타그램 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다. 증정받은 이모티콘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이모티콘을 캡처해서 필수 해시태그 4개(#스타벅스 #환경재단 #스타벅스다다익선 #환경재단다다익선)와 함께 인스타그램 게시물로 업로드 하면, 추첨을 통해 300명에게는 아메리카노 톨 사이즈 쿠폰을, 100명에게는 서울국제환경영화제 관람권을 제공한다.

스타벅스의 다다익선 캠페인 이미지

친환경 활동의 공로를 인정받은 한국맥도날드는 커피박찌꺼기를 비롯해 매장에서 발생하는 플라스틱 등의 폐기물을 재활용해 약 15만kg에 달하는 이산화탄소를 저감했으며, 매장에서 폐기되는 플라스틱 컵뚜껑으로 ‘PET 리사이클링 아우터’를 도입하는 등 친환경 행보에 앞장섰다.

또 생활용품 브랜드 동구밭은 유해성분을 최대한 배제하고, 비건 프렌들리 및 플라스틱 프리 원칙을 지키며 샴푸바, 바디바 등 고체 비누를 출시하고 있다. 동구밭은 동물성 원료와 계면활성제를 사용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비접착 재생종이에 제품을 담기 때문에 불필요한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는다. 이에 제품 하나 당 16.2g의 플라스틱을 줄이고 있다는 것이 동구밭의 이야기다.

현재 동구밭은 ▲헤어(샴푸·린스·트리트먼트) ▲페이스·바디(올인원·폼클렌징·바디스크럽·바디로션 등) ▲주방·리빙(워싱바·식기세척기 세제·고체치약·섬유유연제 등) ▲배쓰(입욕제) ▲반려동물(샴푸바·입욕제·보습제) 등 환경을 생각한 고체 샴푸 및 고체 세제를 출시하고 있다.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모바일 액세서리

모바일 액세서리 브랜드 벨킨은 올해 1월 창립 40주년을 맞아 자사 제품 중 가장 많이 판매되는 모바일 충전 제품군의 새로운 소재 재활용 계획을 발표했다.

벨킨에 따르면 무선 충전기, 보조배터리, 가정용 충전기, 차량용 충전기 제품의 73~75%가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PCR) 및 플라스틱 프리 포장으로 구성됐다. 폐플라스틱을 재가공해 새 플라스틱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순환 경제를 본격 추진하겠다는 전략이다.

벨킨은 PCR 제품 전환을 통해 약 7,000미터톤의 탄소배출량을 절약하고, 제품의 CO2 환산 배출량을 최대 67%까지 줄일 예정이다. 또한 2025년까지 기업이 직접적으로 관리하는 자원에서 직접 발생한 탄소인 ‘스코프 1’과 간접 배출한 ‘스코프 2’에서 100%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친환경 패션 브랜드 올버즈도 올해 3월 비건 가죽으로 만든 스니커즈 ‘플랜트 페이서’를 선보였다. 보편적으로 쓰이는 비건 가죽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 지속가능성이 배제된 반면, 플랜트 페이서에 사용된 비건 가죽은 플라스틱 프리 소재로 쌀, 감귤, 코코넛 껍질 등 농업부산물로 만들어졌다.

올버즈가 사용하는 비건 가죽은 올버즈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미국 재료과학업체 내추럴 파이버 웰딩의 신소재 ‘미럼’으로 만들었다. 미럼은 일반적인 소가죽 생산 시 배출되는 탄소보다는 88%, 인조 가죽보다는 75% 적은 탄소가 배출된다.

플랜트 페이서에 이어 올버즈는 세계 최초로 탄소발자국이 나오지 않는 탄소중립 신발 ‘문샷’을 제작하기도 했다. 올버즈에 따르면 새 신발은 탄소발자국 0kg CO2e(이산화탄소환산량)으로, 업계 평균이 14kg인 것에 비해 낮은 탄소발자국을 지닌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신발은 오는 6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글로벌 패션 서밋에서 처음 공개될 예정이며, 2024년 봄에 출시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