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비 많이 온다던데 침수 대책은 충분할까? 
올해도 비 많이 온다던데 침수 대책은 충분할까? 
  • 김다솜
  • 승인 2023.05.17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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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폭우로 침수된 서초 반포한강공원 ⓒnewsis
지난해 8월 폭우로 침수된 서초 반포한강공원 ⓒnewsis

올여름 폭염 및 폭우가 점쳐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크고 작은 피해를 낳았다. 특히 1인가구 거주 비율이 높은 반지하 주택의 침수 피해로 인해 인명사고가 발생하며 반지하 주택에 대한 재조명이 이뤄지기도 했다. 

본격적인 여름철을 코앞에 두고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여름철 폭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각종 대책을 마련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5~7월에는 엘니뇨가 발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엘니뇨는 태평양 감시구역 해수 온난화 현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엘니뇨가 시작되면 7~8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기온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여왔다. 

서울시는 여름철 우기를 앞두고 서울시 내 반지하 주택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달 중 마무리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조사 결과를 토대로 6월 말까지 침수 우려가 있는 곳에 침수방지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아울러 지난해 폭우 피해 이후 서울 전역의 방재성능목표를 시간당 95㎜에서 시간당 100~110㎜로 상향, 올해부터는 이 기준에 맞춰 풍수해 대책을 수립했다. 

강남역·도림천·광화문 일대에 추진 중인 ‘대심도 빗물 배수터널’은 올해 착공에 들어가고, 하수관로나 빗물펌프장 등의 방재설비는 100~110㎜ 강우를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개선된다. 재해 지도 역시 이 기준에 따라 침수예상도 보완을 끝냈다. 

또 올해부터는 ‘침수 예·경보제’를 전국 최초로 시행한다. 이상 폭우로 인한 침수 발생이 예상되면 이를 사전에 경고해 시민 스스로 미리 피해를 인지하고 대피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시스템이다. 강남역·대치역·이수역사거리 등 3곳에는 ‘침수 취약도로 사전통제’ 서비스도 첫 시행될 예정이다. 

대전시는 올해 공동주택 지하주차장 70곳과 반지하주택 57개동의 침수방지시설(물막이판) 설치를 지원한다. 

올해 설치 대상은 5개 자치구가 침수피해 발생이력과 하천 인접 여부 등을 기준으로 선정해 설치비 4억9300만원을 전액 시비와 구비로 집행한다. 내년부터는 주민 신청을 받아 설치비의 50%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경남도는 올해 태풍 및 호우에 대비해 하천변, 산사태 위험지역, 급경사지 등 인명피해 우려 지역 916개소와 대규모공사장, 둔치주차장, 지하차도 등 재해취약시설 1531개소에 대한 일제 점검을 완료했다. 특히 반지하 밀집지역 및 경사지 태양광 등 229개소의 위험지역을 추가 발굴해 점검·보강을 실시했다. 

이외에 서울 각 자치구와 경기도 용인, 안산, 인천시, 광주시 등 각 지자체서 여름철 재난안전 대비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