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 챙기는 집사들↑..시장 뛰어드는 제약업계 
반려동물 건강 챙기는 집사들↑..시장 뛰어드는 제약업계 
  • 김다솜
  • 승인 2023.05.22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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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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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을 사람 가족과 동일하게 여기는 ‘펫휴머니제이션(Pet-Humanization)’ 트렌드가 가속화하면서 반려동물의 건강을 우선시하는 보호자가 늘고 있다. 각종 영양제를 급여하는 것은 물론 사료나 장난감을 고를 때에도 건강을 염두에 두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에 국내 제약업계들은 건강기능식품, 의약품 등 제품 개발은 물론 캠페인 전개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반려동물 시장에 안착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광동제약은 지난해 프리미엄 반려견 영양제 ‘견옥고’ 시리즈를 론칭하며 반려동물 시장에 진출했다. 아울러 지난해부터 제주삼다수, 반려동물용품 페스룸과 함께 제주 지역 유기동물을 돕는 동물권 보호 이벤트 ‘YES(Your Energetic Supporters) 프로젝트’도 전개 중이다. 

올해 두 번째로 진행되는 YES 프로젝트 2기는 반려동물 등록의 중요성을 알리고 동물 유실 및 유기 방지를 위한 활동을 펼친다. 오는 6월에는 제주도 내 유기동물 보호소에서 간식 급여, 미용, 견사 청소 등 봉사활동도 진행할 예정이다. 

유한양행은 지난 2021년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 치료제 ‘제다큐어’를 출시와 함께 반려동물 브랜드 ‘윌로펫’을 론칭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윌로펫 론칭 1주년을 기념해 네이버펫과 동물구호활동을 위한 ‘러빙펫(Loving Pet)’ 캠페인을 펼치기도 했다. 

소비자가 윌로펫 제품을 구매할 때마다 100원의 네이버 해피빈 모금함에 누적됐으며, 캠페인 종료 후 동물자유연대에 전액 기부됐다. 해당 기부금은 화재 사고 현장에서 구조돼 보호소 생활 중인 유기견의 치료와 교육을 위해 사용됐다. 

동화약품은 지난 3월 반려동물 토탈 헬스케어 스타트업 ‘핏펫’에 5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다. 핏펫은 반려동물 사료, 간식, 용품 판매와 동물병원 예약 등을 지원하는 펫 플랫폼으로, 동화약품은 핏펫이 보유한 수십만 건의 반려동물 헬스케어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동물의약품 연구·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업계의 반려동물 제품 및 브랜드 론칭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동국제약은 자사 베스트셀러 의약품 ‘인사돌’의 반려동물 버전인 ‘캐니돌정’을 판매 중이다. 대웅제약의 자회사 대웅펫은 지난해 반려동물 영양제 브랜드 ‘애니웰’을 선보였다. 

한미헬스케어는 지난해 동물용 진단시약 수입을 통해 반려동물 헬스케어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일동제약은 같은 해 펫 사업 진출을 선언, 일동펫 시리즈를 론칭 판매 중이다. 오라팜은 반려동물용 구강유산균 ‘펫바이옴’을 출시했다. 

삼진제약과 삼일제약 등은 최근 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 안건을 통과시키고 동물용 의약품 시장 진출 의지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