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잡 인터뷰] 내 경험이 돈이 되는 방법? 중요한 건 '일단 시작하기'
[N잡 인터뷰] 내 경험이 돈이 되는 방법? 중요한 건 '일단 시작하기'
  • 김다솜
  • 승인 2023.06.05 1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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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영처럼
N잡러 '소영처럼'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만의 경험을 하나씩은 가지고 있다. 데일리팝이 만난 N잡러 ‘소영처럼’은 자신의 경험을 콘텐츠로 만들어 수익화에 성공한 인물로 최근 콘텐츠 수익화 비법서 ‘콘텐츠 미라클’을 출간했다. 그에게서 경험을 콘텐츠로 바꾸는 비법에 대해 물었다. 다음은 소영처럼과의 일문일답.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소영처럼입니다. 2010년부터 경험과 노하우를 콘텐츠로 만들어 왔습니다. 1인기업으로 활동하며 꾸준히 수익을 내고 있고, 이 노하우를 강의와 컨설팅, 책, 유튜브 등으로 전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콘텐츠 미라클’이란 책을 출간했고요, 작년에는 ‘나는 네이버카페로 월급 대신 월세받는다’를 출간한 바 있습니다. 

 

Q. 어떤 일들을 하고 계신가요? 

A. 주로 하고 있는 일은 강의와 컨설팅입니다. 필요한 경우 마케팅 대행 일도 하고 있습니다. 강의는 콘텐츠를 만들어 블로그나 카페를 통해 수익내는 법을 알려드리고 있어요. 컨설팅을 통해 카페 키우는 법, 활성화 시키는 법, 수익 창출하는 법 등을 알려드리고 있고 그외에 마케팅이 필요한 자영업자를 돕는 일도 하고 있습니다. 

 

Q. 최근 출간하신 ‘콘텐츠 미라클’이라는 책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A. 경험을 콘텐츠로 만들어 파는 전략을 담은 책입니다. 

혼자서 10년 이상 콘텐츠를 만들며 어떻게 수익을 냈는지 상세하게 담았습니다. 이론적인 이야기가 아닌 직접 실행했던 사례를 담아 누구라도 자신의 이야기를 콘텐츠로 만들어 팔 수 있도록 했습니다. 

 

Q. 콘텐츠 수익화는 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되셨나요? 

A. 27살에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를 다녀왔어요. 그때 청소 일을 한 적이 있는데 일주일 급여가 80만원 정도였어요. 나중에 알고 보니 같이 일하는 동생들이 사장에게 급여를 한참이나 못 받아 밀린 상태더라고요. 워킹홀리데이 가능 연령대가 20~30대다 보니 대부분 사회 경험이 없는 학생들이 많이 오거든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일도 그만두지 못하고 돈도 못 받은 채 끌려다니고 있는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제가 돈을 못 받고 있던 동생들을 모아서 새벽에 사장 집으로 찾아가 돈을 다 받아낸 거죠. 

이외에도 고된 일을 많이 하며 워홀러들의 실제 삶이 얼마나 힘든지 몸소 체험하게 됐어요. 워홀이 끝난 후 한국으로 돌아와서 유학원에서 일을 시작하게 됐는데요. 저는 워홀 경험이 있으니 워홀러들을 돕고 싶었는데 유학원 입장에서는 워홀러들이 돈이 안 되는 대상이라 마음 같이 하진 못했습니다. 

그래서 몇 년 후 유학원을 퇴사하고 워홀러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정보들을 콘텐츠로 만들기 시작했어요. 그걸 시작으로 블로그와 카페를 키워 수익을 낼 수 있었습니다. 

소영처럼이 출간한 도서 콘텐츠미라클
소영처럼이 출간한 도서 콘텐츠미라클 ⓒ라디오북스

Q. 직장을 다닐 때와 현재를 비교해보면 어떤가요? 

A. 20대 초반에 첫 회사에 들어갔어요. 그땐 빨리 돈을 벌고 싶다는 생각만 있었죠. 우연히 초등학교 친구의 싸이월드를 봤는데 호주에 가 있더라고요. 그게 계기가 돼서 퇴사를 결심하고 필리핀을 거쳐 호주에 가게 됐어요. 그리고 다녀와서는 유학원에 취직을 했고요. 그때가 28살 정도였어요. 

당시 제 급여는 월 180만원 정도였던 거 같아요. 그때 제 꿈은 유학일을 하며 강사가 되고 싶다는 거였어요. 1년 정도 강사가 되는 과정을 수료하고 퇴사 후 기업과 대학 등에서 강의를 시작했습니다. 

근데 초보 강사 급여는 정말 작더라고요. 하루종일 일해도 10만원을 받기 어려웠고, 그에 비해 준비하는 시간은 길었어요. 학교에서 강의를 하면 시간당 4만원 정도였고요. 그마저도 매일 있는 일이 아닌 게 문제였어요. 쉬는 날이 많다 보니 남는 시간도 많았고요. 그 시간을 어떻게 활용할까 하다 워킹홀리데이 정보를 블로그에 올리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6개월도 채 되지 않아 1000만원 이상의 수익을 올렸고 그후로 점점 수익이 늘어나더라고요. 3년 정도 온라인으로만 활동하다 오프라인에 사무실을 냈고요. 결혼과 출산 후에는 더 이상 이 일에 재미를 느끼지 못해 그만뒀어요.

그러다 시작한 게 다시 콘텐츠를 블로그에 쌓는 일이었어요. 이전에 성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엄마들을 타깃으로 한 수익형 블로그 강의를 시작하게 됐어요. 그것이 지금까지 꾸준한 수입원이 되고 있습니다.

직장을 다닐 땐 점심식사 후 카페 가는 것도 여유롭지 않았어요. 근데 누군가는 노트북을 열고 여유롭게 일을 하더라고요. 궁금했어요. 저런 사람들은 어떤 일을 할까? 왜 점심시간이 끝났는데 사무실에 들어가지 않을까? 

근데 지금 제가 그러고 있네요. 어디서든 노트북 하나만 있으면 일을 할 수 있어요. 여행을 가서도, 대중교통을 타고 가면서도요. 회사를 다닐 때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을 자유롭게 사용하고요. 

물론 혼자 일을 한다는 건 스스로 일을 만들고 수익을 낼 수 있어야 한다는 걸 뜻해요. 더 많은 책임이 주어지고 제 삶에 더 적극적으로 임하게 되죠. 그런 게 제일 다른 점이 아닐까 싶어요. 

 

Q. 많은 사람들이 블로그나 유튜브를 시작할 때 어떤 콘텐츠를 만들지 선택하지 못해 시작부터 어려운 분들이 많습니다. 소영처럼님은 정말 모든 사람들이 수익화가 가능한 자신만의 콘텐츠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A. 네. 이건 제가 100% 장담해요. 

누구나 살면서 경험하는 것들이 있어요. 그 일이 스스로에겐 대단해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분명 사소한 경험조차 누군가에겐 문제 해결, 정보제공 등의 도움을 줄 수 있거든요. 만약 어떤 콘텐츠를 만들어야 할지 모르겠다면 평소 사람들이 자신에게 자주 묻는 질문이나 살면서 스스로 느끼는 불만 등을 떠올려 보세요. 그래도 찾을 수 없다면 원하는 것을 정하고 이뤄나가는 과정을 콘텐츠로 만들 수도 있고요. 

그러면 누군가는 그 콘텐츠를 통해 동기를 부여받을 수도 있고 또 누군가는 성장하는 모습을 응원해줄 수도 있죠. 잠재고객이 되는 거예요. 

목표를 달성하고 나면 작은 성공의 경험들이 쌓이게 돼 스스로를 믿는 힘이 생겨요. 그러면 ‘남들이 궁금해 할 만한 걸 내가 가지고 있을까?’라는 의심보다 콘텐츠를 어떻게 만들어나갈지 경험을 통해 알게 되고, 스스로를 믿으며 다른 목표와 과정들을 쌓아나가게 될 거예요. 

 

Q. 개인이 콘텐츠 제작을 처음 시작할 때 꼭 알아야 할 게 있을까요? 

A. 일단 시작하는 거예요. 

처음부터 콘텐츠를 길게 쓰거나 공들여 쓸 순 없어요. 그냥 시작하는 게 가장 중요하고요, 작은 습관들을 하나씩 만들어가는 게 두 번째예요. 거창한 것을 만들려 하기보다는 일단 익숙해지세요. 퀄리티는 습관이 잡힌 후에 높이면 돼요. 

예전에 대학교에서 도자기 만들기 실험을 한 적이 있어요. 방학기간 두 그룹으로 나눠서 A그룹은 양을 많이 한 후 그 중에 가장 잘하는 것을, B그룹은 무조건 하나를 잘 만들어 내보라고 했어요. A는 양에, B는 질에 집중을 시킨 거죠. 좋은 결과는 당연하게도 A그룹에서 나왔습니다. 

콘텐츠 제작도 마찬가지예요. 처음부터 잘하려고 하기보다 일단 시작하고 습관을 만든 후 소소한 성공 경험들을 쌓으며 질을 높여나가면 돼요. 

 

Q. 콘텐츠 제작 후 수익화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A. 스스로에 대한 가치를 믿어야 판매도 할 수 있어요. 생각보다 각자가 갖고 있는 게 많아요. 그걸 끄집어내고 콘텐츠로 만들어 내다 보면 어느 순간 사람들에게 반응이 와요. 단순히 ‘잘봤어요’라는 댓글이 아니라 구체적인 질문이 달리는 순간 돈으로 바꿀 수 있어요. 질문이 구체적이라는 건 그만큼 콘텐츠가 도움이 됐고 신뢰가 된다는 의미거든요. 

이때 조금씩 테스트해 보는 거예요. 유료로 판매하는 게 어렵다면 처음엔 무료로 사람들을 모집하고 테스트를 해봐요. 후기를 받아서 보완 시키고 낮은 금액으로 판매하며 다시 테스트하는 거죠. 이런 식으로 처음에는 스스로 판매하는 작은 경험들을 쌓아나가는 게 중요합니다. 나를 찾는 사람이 많아지고 받는 돈에 비해 일이 너무 힘들다고 느낄 때 금액을 높여나가면 됩니다. 

 

Q.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나요? 

A. 우리 사회는 이미 한 직장을 오랫동안 다니는 문화에서 벗어나고 있어요. 이직을 하든 창업을 하든 셀프 마케팅을 잘하는 사람은 원하는 걸 얻기가 더 쉬워졌죠. 나를 알리는 것의 기본은 콘텐츠예요. 

제가 콘텐츠 미라클이라고 책 제목을 지었을 때 어떤 분이 그러시더라고요. 책 제목을 정말 잘 지었다고요. 저를 만나서 콘텐츠를 만들기 시작하고 삶이 미라클처럼 바뀌었다는 말씀을 해주셨어요. 그분은 처음 저를 만났을 땐 회사에 다니고 계셨지만 지금은 출간 작가이기도 하고 책 쓰기 강의도 하고 계세요. 

콘텐츠 미라클은 제가 경험한 것을 세세하게 담은 책이에요. 누구라도 이 책을 통해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콘텐츠로 만들고 자유롭게 일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지금 이 기사를 보고 계신 여러분의 이야기가 세상에 가치를 전할 수 있도록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