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IPTV 가입률 낮고 스마트폰 이용시간 길어 
1인가구, IPTV 가입률 낮고 스마트폰 이용시간 길어 
  • 김다솜
  • 승인 2023.06.13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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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정책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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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는 TV를 비롯한 데스크탑 컴퓨터, 노트북 등 가구매체 보유율과 IPTV 가입률 등이 낮은 반면 휴대폰과 스마트워치 보유율은 가장 높고 스마트폰 이용시간도 긴 것으로 나타났다. TV 시청 비율은 낮지만 다양한 기기를 적극 활용해 미디어를 감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최근 이같은 내용의 ‘1인가구의 확산과 미디어 이용 변화’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다르면 1인가구는 가족 구성원 수가 적고 주거 공간이 협소해 TV와 PC, 가정용 전화 등 가구 매체 보유율이 전반적으로 낮은 매체 환경 특성을 보였다. 1인가구의 TV 보유율은 90.4%이었다. 이는 3세대가구(100%)와 비교하면 10%p나 낮은 수준이다. 

반면 휴대폰 보유율은 99.5%로 가장 높았다. 스마트워치 보유율 역시 14.7%로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3세대가구의 휴대폰 및 스마트워치 보유율은 각각 97.7%, 4.2%였다. 

1인가구의 유료방송 가입률은 85.3%였다. 이 역세 1~3세대가구가 90% 후반대인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유료방송은 ▲아날로그 케이블 ▲디지털 케이블 ▲위성방송 ▲IPTV 등으로 나뉘는데 1인가구는 케이블 방송 가입률이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IPTV 가입률은 가장 낮았다.

주 5일 이상 TV를 이용하는 TV이용자 비율에서도 1인가구가 69.5%로 가장 낮았다. 스마트폰 이용자 비율 역시 84.4%로 제일 낮게 나타났다. 반면 TV이용시간은 3시간 14분으로 1세대(3시간 21분) 다음으로 길었으며, 스마트폰 이용시간은 2시간 14분으로 가장 길었다. 

1인가구의 데스크탑 PC와 노트북을 이용한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 시청 비율은 16.7%로 가장 높았다. 가구매체 보유율이 낮은 점을 고려한다면, 활용도가 매우 높은 수준임을 알 수 있다. 

1인가구는 OTT를 이용할 때 스마트패드와 데스크탑PC를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8년 조사와 동일한 결과로 이들 기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방송 프로그램 시청 방식을 살펴보면 1인가구는 TV 혼자 보기를 가장 선호하고 드라마를 몰아보는 것도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TV를 시청할 때 SNS나 메신저를 함께 활용한다는 데 동의하는 이들도 많았다. 

보고서는 “향후 1인가구 증가 추세가 지속되면 유료방송 가입자 확보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양한 미디어 기기를 활용한 방송 콘텐츠 이용이 확산돼 크로스 미디어 시청률 측정 등이 정책 이슈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편 1인가구의 증가세가 지속되고 국내 대표적인 가구 유형으로 자리잡으며 이로 인한 미디어 시청 행태 변화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업계는 1인가구 특성을 반영한 프리미엄 셋톱박스를 출시하거나 OTT 시청 편의성을 높인 플랫폼으로의 개편 등을 통해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