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Talk] '철근누락' LH 임원 단체 사표? 책임은 어디에..나가면 그만인가
[이슈Talk] '철근누락' LH 임원 단체 사표? 책임은 어디에..나가면 그만인가
  • 정단비
  • 승인 2023.08.11 15: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철근누락' 아파트 논란으로 비판을 받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이한준 LH 사장을 비롯해 임원 전원이 사표를 제출하면서 또 다른 논란이 일고 있다. 

LH는 7월 30일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91개 단지 가운데 15곳에서 철근 누락 문제가 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실제로 철근이 누락된 5개 단지를 더 알고도 숨겼다는 것이 알려져 파문이 크게 일고 있다.

이를 두고 일은 이미 터졌는데 수습은 안 하고 사직서를 내고 발을 빼는 것이 아니냐는 비난에 거세다.

이 같은 비판은 2년 전 LH 직원들의 땅 투기 사태에도 혁신을 말했지만 변화가 없었던 것도 큰 요인이다.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LH 서울지역본부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뉴시스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LH 서울지역본부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뉴시스

11일 이한준 사장은 서울지역본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2009년 LH로 통합된 이후 14년이 지난 지금까지 조직이 비대해지고 조직간의 소통이 부재하고 직렬이나 직종별로 칸막이가 심해 정상적인 시스템이 작동되지 못하고 있다”며 "부사장을 포함한 임원들의 사직서와 함께 저의 거취도 정부 뜻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특히 전수조사 결과에서 철근 누락 아파트 명단에 5개 단지가 발표에서 빠진 사안에 대해 "제가 보기에는 3∼4개가 아니라 기둥 하나에만 문제가 있어도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담당 직원들끼리 모여 정리하고 발표에서 뺐다는 것은 너무 안일하고 어이없는 일이라는 생각을 강하게 한다"고 전했다.

일부에서는 이 같은 직원들 잘못이라는 뉘앙스를 보이는 이한준 사장의 유체이탈식 발언이 무책임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더불어 자신의 거취 문제를 국토부 장관을 통한 정부의 뜻에 따르려고 한다는 입장 표명도 본인 거취 결정을 정부에 넘긴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한 네티즌은 "사장 본인은 잘못이 없다는 식이네.. 책임은 사장 본인이 져야지"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 역시 "신도시 땅투기로 조직 쇄신한다면서 처벌된 사람도 책임진 사람도 없고, 2년 동안 바뀐 게 하나도 없다. LH 사장은 무책임하게 사퇴만 말하지 말고 조직을 정상궤도에 올리는 책임을 다 하고 사퇴해라"며 일갈했다.

한편 전원 사표를 제출한 LH 임원들의 행보를 바라 보는 시선도 곱지 않다.

<이슈Talk> 네티즌 와글와글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아야지", "사표내면 단가?", "뒤는 누가 수습함?", "사표는 물리고 끝까지 책임지고 가라", "사표 내면 순살 아파트가 없던 걸로 되나", "일괄 사표보다 어디 관련 기업으로 재취업 못하게 막아야하는데", "사표 받지 말고 파면시켜 퇴직금 등 일절 못 받게 하라", "사표내면 퇴직금까지 다 받는 것 아님?", "책임은 안지고 그냥 사직서 대단하다", "사표내면 고소 안 당함?", "사표 전에 해고로 처리해라", "갈 땐 가더라도 조사정도는 받아야 않겠어요", "손해배상은 해놓고 가야죠", "책임질거 다 진 다음에 해고 되어야지 먼 사표?", "이게 사과로 끝날게 아니지 수많은 사람의 목숨이 달려있는데", "사표가 아니라 수사를 받아야 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