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면파업 초읽기…이미 부분 파업
현대차 전면파업 초읽기…이미 부분 파업
  • 신상인 기자
  • 승인 2013.08.2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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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부분파업에 돌입한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파업으로 인해 역대 최대 생산손실액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전면파업에 돌입할 경우 역대 최대 손실을 경신하는 등 불명예 기록을 피해가기 어려울 전망이다.

20일 현대차 생산라인이 일제히 멈춰서면서 현대차 노조는 임단협 결렬에 따라 각 조별 2시간씩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노조의 조별 구분은 1조(오후 1시 30분~3시 30분), 2조(오후 5시 30분~7시 30분)로 구분되며 부분파업 기간 동안 잔업과 특근도 거부할 방침이다.

▲ 현대자동차 울산1공장 생산라인이 노조의 파업으로 멈춰서 있다. ⓒ뉴스1
현대차는 이미 올해 상반기부터 지속적인 부분파업에 시달려 오면서 상반기 11주간 휴일 특근 거부만으로 1조6,000억 원의 생산 차질을 빚었다.

현대차 노사는 올해 임금·단체협약에 대해 지난 5월 28일 첫 상견례를 가진 이후 수 차례 교섭과 실무협상을 벌여왔지만 합의점을 찾는데 실패했다.

결국 노조는 지난 제18차 교섭에서 교섭 결렬과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전체 투표자 대비 80.4%의 역대 최고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한 바 있다.

지역 노동계는 노조가 올해 부분파업에서 전면파업으로 점차 수위를 높이며 투쟁하다 추석 전 타결을 시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9월 말~10월 초에 현대차 노조 집행부 선거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