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추석 벌초 시 예초기 안전사고 주의하세요”
소비자원 “추석 벌초 시 예초기 안전사고 주의하세요”
  • 안지연
  • 승인 2023.09.04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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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에 사고 집중 발생…발·다리 상해 절반 이상 차지
자료=소비자원
자료=소비자원

추석 명절을 앞두고 본격적인 벌초 철을 맞이한 가운데, 예초기 사용 중 안전사고가 매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한국소비자원과 국가기술표준원이 공동으로 소비자안전주의보를 발령했다. 

최근 3년간(2020~2022년)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예초기 관련 안전사고는 총 219건으로, 지난해에는 전년(2021년) 대비 82.5% 증가한 77건이 접수됐다. 

예초기 안전사고 현황분석 결과, 성묘 전 벌초 작업이 집중되는 ‘9월’(33.3%, 73건)에 가장 많았고, 대부분 남성(83.6%, 183건)에게 발생했다. 또한 연령이 확인된 216건은 ‘60대’ 31.0%(67건), ‘50대’ 29.6%(64건), ‘70대’ 17.6%(38건) 순으로 나타나는 등 주 이용자인 남성 장년·노인층에게 많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위해 부위별로는 ‘발·다리’에 상해를 입은 사례가 절반 이상인 64.2%(140건)였으며, 이어 ‘손·팔’ 27.5%(60건), ‘머리·얼굴’ 5.5%(12건), ‘어깨·목’ 1.8%(4건) 등의 순이었다.

또한, 위해 증상별로 분석해보니 날카로운 날이 고속 회전하는 예초기 특성상 피부가 베이거나 찢어지는 ‘열상·절상’이 89.0%(195건)로 대부분이었고, ‘골절’ 5.5%(12건), ‘절단’ 3.7%(8건), ‘안구손상’ 1.4%(3건) 순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사례를 살펴보면, 날에 의한 직접 상해 이외에도 돌이나 날 파편이 튀어 작업자나 주위 사람들이 다치거나 안전장치를 제대로 고정하지 않아 발생한 상해사고도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예초기 사용 시 △안전 장비와 신체를 보호할 수 있는 옷을 착용할 것, △예초기 보호덮개를 부착할 것, △사용 전 칼날의 상태·부착 상태와 작업봉 결합 여부, 배터리 안전 등을 점검할 것, △작업 전 주변 돌과 이물 등을 제거해 안전하게 사용하고 작업반경 15m 이내에 사람이 접근하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