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Q&A] 자각 어려운 당뇨망막병증…정기 검진과 꾸준한 관리 중요한 이유는?
[건강 Q&A] 자각 어려운 당뇨망막병증…정기 검진과 꾸준한 관리 중요한 이유는?
  • 이영순
  • 승인 2023.10.12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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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S안과 박성욱 원장
사진=GS안과 박성욱 원장

 

<건강 Q&A는 소비자가 궁금한 의학상식에 대해 의료진이 답해드립니다>

힘든 일이 있거나 기분 전환이 필요할 때 달콤한 음식을 먹는 ‘당 충전’ 습관이 있다면 당뇨를 주의해야 합니다. 당뇨병은 인슐린의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인슐린이 정상적인 기능을 하지 못해 혈당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질환입니다.

이러한 당뇨는 온 몸의 미세혈관에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눈은 파괴되기 쉬운 모세혈관이 많아 합병증에 취약한 부위로 꼽힌다. 대표적인 질환이 실명을 유발할 수 있는 당뇨망막병증입니다.

 

당뇨망막병증이란?

당뇨망막병증은 당뇨병으로 인한 고혈당이 지속되면서 생긴 말초 순환 장애가 망막에 영향을 미쳐 발생하는 안질환을 말합니다. 이는 당뇨 환자 대부분이 겪는 합병증이지만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자각이 어렵습니다.

하지만 당뇨망막병증으로 인해 시력이 손상되면 정상시력으로 회복하기 어렵고 방치하면 실명에 이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당뇨 진단을 받았다면 눈에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정기적으로 안과를 방문해 망막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당뇨망막병증 환자 수는 지난 2013년 17만7022명에서 2022년 37만5555명으로 지난 10년 간 약 1.3배(135.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 환자 수는 약 1.5배 늘어 식습관 변화로 인한 젊은 당뇨환자의 증가가 당뇨망막병증 환자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당뇨망막병증 유형은?

당뇨망막병증은 비증식성과 증식성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환자의 대부분이 진단받는 비증식성 당뇨망막병증은 실명을 초래하지는 않지만, 증상을 방치하면 증식성 당뇨망막병증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경과 관찰이 필요합니다.

증식성 당뇨망막병증은 비정상적인 신생혈관이 생성돼 망막 내 출혈을 일으킬 수 있는 상태입니다. 이 단계에서는 망막 손상으로 인한 급격한 시력 저하가 발생할 수 있으며 유리체 출혈, 망막 앞 출혈, 견인망막박리 등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적절한 처방을 진행하지 않으면 실명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이에 당뇨 환자에게서 시야가 흐리고 야간 시력이 저하된다거나, 눈 앞에 날파리가 떠다니는 비문증, 물체가 비뚤어지거나 변형돼 보이는 변시증, 빛이 번쩍거리는 것처럼 느껴지는 광시증 등 당뇨망막병증 증상이 나타난다면 안과를 방문해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치료 방법은?

당뇨망막병증의 처방은 질환의 진행을 억제하는 데 초점을 맞춰 진행합니다. 증식성 당뇨망박병증에서는 심각한 시력 저하를 막기 위해 망막광응고레이저 치료를 진행할 수 있으며, 유리체 출혈이나 망막박리가 있다면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당뇨망막병증은 비교적 초기에 발견할수록 치료 효과가 더 우수하므로, 당뇨를 앓고 있다면 1년에 최소 한 번 이상은 안과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망막 질환은 오랜 기간 꾸준히 경과를 관찰해야 하며, 급속히 상태가 나빠질 수 있는 응급질환인만큼 임상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이 상주하고 당일 검사와 응급 수술이 가능한 안과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한, 당뇨망막병증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철저한 혈당 조절을 해야 하며 혈압, 고지혈증, 신장기능관리 등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건강한 식습관과 꾸준한 운동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도움말 : GS안과 박성욱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