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리서치 "에어비앤비가 집값 상승에 일조한다".."에어비앤비 성장은 서민 주거비 부담 가중" 지적
야놀자리서치 "에어비앤비가 집값 상승에 일조한다".."에어비앤비 성장은 서민 주거비 부담 가중" 지적
  • 정단비
  • 승인 2023.11.30 13: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에어비앤비가 서울 일부 지역의 부동산 가격 상승과 임대료 상승에 유의미한 역할을 하며, 특히 투기 위험이 높은 지역에서 그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29일 야놀자리서치와 미국 퍼듀대학교 CHRIBA연구소(Center for Hospitality and Retail Industries Business Analytics)가 발표한 2010년부터 2022년까지 서울시 에어비앤비 숙소 수의 변화와 법정동별 부동산 가격 및 임대료 변화 간의 관계를 분석한 공동연구 결과, 서울의 에어비앤비 숙소는 467개 법정동 중 특정 지역에 집중되어 있는 데, 특히 홍대 상권이 있는 마포구 서교동은 628개로 가장 많은 숙소를 기록했다. 이러한 숙소들이 과거에는 거주지로 사용된 점에 비춰어, 거주 가능한 부동산의 수가 그만큼 감소했음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이에 에어비앤비 숙소 수의 증가가 일부 지역에서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 결과 요약에 따르면, 지난 10년 간 에어비앤비가 특히 밀집된 법정동들 중 연립다세대가 밀집된 지역에서 부동산 임대료에 미치는 에어비앤비의 영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는 해당 지역 거주민들의 주택 가용성과 주거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대표적인 지역으로 '마포구'를 예로 들면서, 이는 에어비앤비의 성장이 서민들의 주거비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음을 지적했다.

또 연구 보고서는 전 세계적으로 공유숙박업의 확장이 지역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하는 상황에서, 국내 부동산 시장의 과열과 에어비앤비의 확장이 시기적으로 겹쳐 부동산 실거래가 및 임대료 상승의 촉매제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자료=야놀자리서치
자료=야놀자리서치

구체적으로 부동산 실거래가의 경우 아파트 및 오피스텔이 많이 분포한 강남구등의 지역에서 아파트 및 오피스텔 실거래가에 에어비앤비의 영향이 유의미하게 나타났다. 또한 연립다세대 실거래가에 미치는 영향은 에어비앤비 밀집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마포구일대에서 두드러졌다.

특히 부동산 월 임대료의 경우, 마포구 일대의 법정동에서 아파트 임대료와 강남 3구(강남, 서초, 송파) 지역에서 오피스텔 임대료에 미치는 에어비앤비의 영향이 유의하게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마포구의 경우 에어비앤비 밀집도와 연립다세대 밀집도가 모두 높은 곳으로 에어비앤비 확장이 집중된 지역에서 연립다세대 부동산의 임대료에 미치는 영향이 컸다는 점을 짚었다.

자료=야놀자리서치
자료=야놀자리서치

또 이번 연구에서는 지난 정부의 부동산 대책 일환으로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자치구에 대한 에어비앤비 영향에 대한 비교 분석 결과도 포함됐다.

아파트의 경우, 부동산 가격과 임대료 모두에서 투기지역 지정 여부에 따라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오피스텔은 부동산 가격에서는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으나 임대료에서는 차이가 없었다. 

반면 연립다세대의 경우 부동산 가격에서는 차이가 없었으나 임대료에서는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에어비앤비 숙소가 1,000개 이상 등록된 서울의 5개 밀집 자치구(마포구, 강남구, 용산구, 중구, 종로구)와 비밀집 자치구 간의 차이도 비교 분석에서도 '연립다세대'는 부동산 가격에서는 차이가 없었으나, 임대료에서는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의 경우 부동산 가격에서만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오피스텔'의 경우 부동산 가격과 임대료 모두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