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동반여행객 늘어난다…”인프라 확대 필요” 
반려동물 동반여행객 늘어난다…”인프라 확대 필요” 
  • 김다솜
  • 승인 2023.12.06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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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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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반려인 중 81.6%는 반려동물과 동반 여행을 떠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내 반려동물 동반 여행지 중 가장 인기 있는 곳으로 제주가 꼽힌 가운데 반려동물 전용 좌석, 동반 입장 가능 업장 등 인프라의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된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전국 20세 이상의 반려동물 양육자 1000명을 대상으로 ‘반려동물 동반 제주여행 잠재 수요 조사’를 실시해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해당 조사는 반려견 동반 관광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진행된 것이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93.9%는 1년에 1번 이상 국내 숙박여행을 떠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때 반려동물과 동반 여행하는 빈도는 81.6%로 ‘자주 동반’(33.8%)하는 비중이 가장 높았다. 여성 대비 남성의 동반여행 비율이 높으며 60대 이상 응답자는 동반하지 않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최근 3년 내 국내 동반여행을 한 응답자는 제주(70.5%)로 가장 많이 여행하고 이어 강원(41.6%), 경기(34.3%)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가장 만족했던 반려동물 동반 국내 여행지 역시 제주(36.3%)가 1순위로 꼽혔고 강원(17.65%), 경기(12.1%)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제주는 연령대가 낮을수록 만족도가 높은 반면, 강원은 나이대가 높을수록 만족도가 높았다. 

전체 응답자의 52.4%는 최근 3년 내 반려동물과 제주여행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경험이 없다고 응답한 이들은 그 이유로 ‘제주 입·출도 반려동물 전용 좌석 등 부족하고 불편함’(30.0%)을 첫 번째로 꼽았다. 

제주 입·출도 교통수단으로는 ‘항공 왕복’(71.2%) 가장 많았다. 제주여행시 ‘커뮤니티(카페)·블로그 콘텐츠’(39.1%)를 주요 정보채널로 활용한 이들이 많은 가운데 비짓제주(Visit.Jeju)나 혼자옵서개 등 ‘제주 지자체 운영사이트’(5.9%)를 이용하는 비율은 매우 낮았다. 

반려동물 동반 여행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요소로는 영역별(렌터카·숙소·음식점·관광지) ‘동반허용 여부’로 나타났다. 반려동물 제주 여행시 만족한 요소 역시 숙박·렌터카·관광지 영역은 ‘동반 허용 여부’가 가장 높았고 음식점·카페는 ‘산책 공간’이었다. 

응답자들은 반려동물 동반 제주 여행시 가장 필요한 사항으로 ‘항공기·선박의 반려동물 전용좌석 확대’(34.3%)를 꼽았고 그다음으로 ‘숙소, 카페 등 반려동물 동반 무료입장 사업체 확대’(22.4%),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 개선’(13.7%)을 언급했다. 

한편 응답자들의 반려동물 동거 기간은 5~7년이 29.6%로 가장 많았고 전체 평균 5.7년으로 나타났다. 개를 키우는 반려인(개만 평균 6.0년·개+고양이 평균 5.8년)의 동거기간은 고양이만 키우는 반려인(평균 4.8년)보다 1~1.2년 정도 긴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64.4%는 최근 3년 내 반려동물 국내 행사에 참여한 적 있다고 응답했는데 특히 연령대가 낮을수록 참여 비율이 높았다. 참여한 행사종류로는 ‘펫 박람회’(68.6%), ‘반려동물 산책 행사’(47.8%), ‘반려동물 축제’(36.5%) 등이 순서대로 꼽혔다. 행사 참여 주 목적은 ‘반려동물과 추억 만들기’(38.4%)가 가장 높았다. 

응답자들이 평상시 가장 잘 준수하는 펫티켓은 ‘산책 시 배변 수거’(5점 만점에 4.58점)이었고 ‘대중교통 이용 시 전용 케이지 사용’(4.43점), ‘타인의 동물을 만지고 싶을 때 허락 구함’(4.42점)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