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진당, 단식농성 중단 선언
통진당, 단식농성 중단 선언
  • 정우석 기자
  • 승인 2013.11.29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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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의원들이 29일 정부의 정당해산 심판청구에 반발해 24일째 이어 온 단식농성을 중단키로 했다.

이날 통진당은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고 의원단의 건강 악화를 우려, 단식 중단을 강력히 권고했으며 이에 의원단은 이를 받아들였다.

▲ 정당해산 심판청구 항의단식 24일 만에 농성을 중단키로 한 통합진보당 오병윤, 김선동 의원과 이정희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청 앞 농성장에서 단식농성 중단 기자회견문을 발표한 뒤 인사하고 있다. ©뉴스1
이날 24일차 단식농성 중이던 오병윤 원내대표와 김선동 의원은 국회 본청 앞 단식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다시 전열을 가다듬고 새로운 투쟁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며 단식 중단을 선언했다.

이들은 "단식중단을 호소한 시민사회 원로선생님들과 각계 대표자님들께도 고마움을 전하고, 통진당 최고위원회가 전체 당원의 뜻을 담아 전달한 권고를 무겁게 받아들인다. 특히 민주당 지도부가 단식중단을 권고한 것에 대해서 특별한 고마움과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이러한 권고를 받아서 저희는 국회에서의 단식을 오늘로 중단하고 부당한 통진당 해산 청구를 철회할 것을 요구하는 우리의 뜻을 청와대에 전달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들은 "그동안 보내주신 사랑과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더 낮은 자세로 더 넓은 품으로 각계각층의 국민과 함께 민주주의 수호 전선을 만드는데 더욱 노력하겠다"면서 "그 과정에서 헌정사상 초유의 민주주의 파괴인 통진당 해산 시도를 막아내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통합진보당 의원 5명은 지난 6일부터 정부의 해산심판 청구에 반발, 국회 본청 앞에서 삭발 및 단식투쟁에 돌입한 바 있다.

한편 지난 20일과 21일 각각 김미희 의원과 김재연 의원이 건강악화로 병원으로 이송된 데 이어 28일엔 이상규 의원이 병원에 입원해 김선동 오병윤 의원이 이날까지 단식투쟁을 지속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