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 사퇴를 요구한 장하나 민주당 의원(비례·초선)에 대한 국회 차원의 징계를 추진하기로 했다.

9일 오전 새누리당 초선의원 정책개발 모임인 초정회 회장 이현재 의원은 "어제(8일) 몇몇 초정회 의원들과 장 의원 징계안 제출에 대해 논의했다"며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오늘 여러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초정회 소속 한 비례대표 의원도 "장 의원의 발언은 실수나 돌출 행동이 아닌 의도된 것으로 보인다"며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에 대한 징계안 제출에 동참하는 의원들은 당내 논의 결과에 따라 재선급 이상으로도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전날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도 브리핑에서 장 의원의 '대선 불복'과 관련 "한마디로 막장드라마를 보는 것 같다"며 "대한민국 유권자 모두를 모독하고 국민 선택으로 뽑은 대통령을 폄훼하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장 의원 대선불복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에서는 "장 의원을 의원직에서 제명시켜야 한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한편 전날 대선 불복을 선언하며 박 대통령 사퇴와 대통령 보궐선거를 주장한 장 의원은 이날 오전 입장자료를 내고 "당론과 다른 개인성명을 발표해 당 지도부에 송구스럽다. 원내부대표직을 자진 사퇴하겠다"며 "그러나 나의 정치적 견해와 주장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