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 옷장정리하고 ‘헌옷테크’로 부수입 올릴까? 
봄맞이 옷장정리하고 ‘헌옷테크’로 부수입 올릴까? 
  • 김다솜
  • 승인 2024.03.29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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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장정리, '설렘' 기준으로
중고의류거래플랫폼 등 헌옷테크로 부수입 올리는 방법은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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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장은 주기적으로 정리하지 않으면 자주 입는 옷과 입지 않는 옷이 한 데 엉켜 엉망이 돼버리곤 한다. 매일 아침 뭘 입어야 할지 몰라 옷장을 한참이나 뒤적거려야 하는 이들이라면 옷장을 정리할 시기가 됐다는 것이다. 특히 기온이 크게 바뀌는 봄철은 옷장정리 최적기라 볼 수 있다. 

봄을 맞아 다가오는 주말 옷장정리를 계획하는 1인가구라면, 헌옷테크를 주목해보자. 옷장을 비워내는 것에 더해 입지 않는 옷으로 소소한 부수입까지 올릴 수 있을 것이다. 

옷장정리는 모든 옷을 꺼내는 것부터 시작한다. 옷걸이에 걸어둔 겉옷부터 서랍마다 들어있는 티셔츠, 속옷까지 전부 꺼낸다. 벌써 이 과정에서부터 ‘이런 옷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생각보다 많은 양의 옷이 쏟아질 것이다. 

거실 등 넓은 곳에 모든 옷을 꺼냈다면 ‘철 지난’ 옷부터 정리를 시작한다. 이때 정리의 기준을 ‘설렘’으로 잡는다면 보다 쉽게 버릴 옷과 보관할 옷을 구분할 수 있다. 

일본의 정리수납 전문가이자 2015년 타임지 선정 ‘영향력 있는 100대 인물’ 중 한 명이기도 한 곤도 마리에는 자신의 저서 ‘정리의 힘’을 통해 설레지 않으면 버리라고 조언한다. 과거의 추억이 깃든 물건이라 할지라도 지금 설레지 않는다면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철에 맞지 않는 옷부터 하나하나 만지며 설렘이 느껴지지 않는 옷은 과감히 버리도록 하자. 어떤 옷은 입고 싶다는 생각에 다음 계절을 기다리게 만들지만, 또 다른 옷은 딱히 흠잡을 데가 없음에도 특별한 감정은 들지 않을 수 있다. 이럴 때 전자는 입을 옷으로 구분하고, 후자는 버리는 것이다. 

만약 ‘설렘’이 느껴지지 않는 옷이라면 잠옷으로도 남기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언젠가 입겠지’하고 서랍 속에 다시 보관한다면, 다음 옷장정리 때가 돼서야 서랍 밖으로 나올 가능성이 농후하다. 현 시점에서 가장 먼 계절부터, 즉 한겨울옷-가을옷-여름옷-봄옷 순으로 보관여부 구분을 마쳤다면, 입을 옷은 다시 옷장에 보관한다. 

 

■ 안 입는 옷으로 부수입 올리기 

옷장에 다시 들어가지 못한 안 입는 옷들은 한 번 더 분류작업이 필요하다. 얼룩이 있거나 훼손된 옷은 종량제봉투에 담고, 비교적 깨끗하고 입을 만한 옷들은 부수입 수단으로 삼기 위함이다. 

시간적 여유가 많다면 가장 높은 수입을 기대할 수 있는 건 중고 직거래 플랫폼을 이용하는 것이다. 개인 대 개인으로 판매하는 것이기에 내가 원하는 가격대에 판매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다만 수요가 높은 브랜드 상품이라면 생각보다 빨리 판매될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다. 

옷마다 하나하나 사진 찍어 올리고, 구매자별로 커뮤니케이션 및 거래를 반복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고의류 거래 플랫폼에 처분하는 것을 추천한다. 정산금액이 당초 예상보다 낮을 수 있으나 편의성이 좋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플랫폼은 옷을 한꺼번에 수거해 가격을 책정해 매입한다. 따라서 옷을 내놓은 당사자는 입지 않는 옷을 하나의 박스에 담아 문 앞에 내놓기만 하면 끝이다. 대표적인 중고 옷 플랫폼으로는 코너마켓, 차란, 리클 등이 있다. 

처분해야 할 옷의 양이 15~20kg 이상으로 많다면 헌옷수거업체를 이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옷의 상태에 따라 가격을 책정하는 중고의류플랫폼과 달리 무게당 가격이 매겨지기 때문에 보다 편리하다. 통상 kg당 400~500원꼴로 정산되며, 지역별로 업체별로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명+헌옷수거업체로 포털 사이트에 검색하면 쉽게 수거업체를 찾을 수 있다. 

단순 판매보다 보다 뜻깊은 일을 하고 싶다면 기증을 고려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름다운가게, 굿윌스토어 등 중고옷을 기부 받는 비영리단체에 기부하면 기부영수증을 발급 받아 연말정산에서 유리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