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끌모아 짠테크] 중고거래로 부수입 창출, 당근 vs 중고나라 어디서 판매할까?
[티끌모아 짠테크] 중고거래로 부수입 창출, 당근 vs 중고나라 어디서 판매할까?
  • 정단비
  • 승인 2024.03.15 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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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테크를 하면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은 '비우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소위 말하는 미니멀라이프를 살아야 한다는 말보다는 필요 없는 것을 정리해서 '부수입을 만들어보자'라는 말이다.

이를 위해선 중고거래가 필요하다. 알뜰 소비 트렌드가 부각되면서 중고 거래 시장도 부쩍 성장했다. 

중고거래는 솔직히 살 때 보다 팔 때 터무니없이 저렴한 가격에 판매된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언젠가 쓸 것이라는 생각에 집 한구석에서 가치만 하락하고 있는 제품이 있다면 그냥 과감하게 정리해버리는 것도 답이다.

한 달 동안 부지런히 나는 필요 없지만 쓸모 있을만한 물건을 중고거래 플랫폼에 올려봤다.
 
익숙하게 알려진 중고나라, 당근을 주로 이용했다. 결과적으로 올해 1, 2월 두 달 동안 중고거래를 통해 29건의 거래를 했고 72만원의 수익을 얻었다. 

구매했던 가격 보다 아주 저렴한 가격에 판매했음에도 70만원이 넘는 부가 수익을 올린 것은 꽤나 쏠쏠하다. 

구체적으로는 중고나라에서 12건 거래(37만3천원), 당근에서 17건 거래(34만7천원)를 진행했다.   

 

당근 중고거래 가계부
당근 중고거래 가계부

<중고거래를 위한 4단계>

1단계. 판매할 물건 찾고 사진 찍기

판매하는 물건은 언젠가 사용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2023년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던 것을 대상으로 했다. 사실 이 작업을 거치고 수납공간이 늘어났고, 집이 넓어졌다.

선물 받은 물건, 사은품 등 돈으로 사지 않은 물건이 많다면 더 높은 이익을 남길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사진 찍는 일이 귀찮은 작업인데, 굳이 예쁘게 찍으려고 하지 않고 현실적인 보정하지 않은 사진을 그대로 썼다. 나중에 사진과 다르다는 실랑이를 하고 싶지 않았다.

특히 흠집이 있다면 미리 사진으로 알려야 한다.

2단계. 중고 플랫폼별 업로드할 물건 선별&가격 책정

당근은 집 근처에서 직거래할 물건, 사람들이 흔히 필요한 생필품으로 판매하기로 했다. 직거래 포인트 장소를 정하고 거기서만 거래를 했다. 그리고 같은 시간에 여러 건의 거래를 예약해 효율을 높였다.

반면 중고나라는 택배를 위주로 판매하고, 더 많은 사람이 보도록 수요를 늘려야 하는 제품을 위주로 올렸다.

가격은 내가 얼마나 빨리 이 물건을 판매하고 싶은지에 따라 기준이 달라질 수 있을 것 같다. 일단 비슷한 물건의 시세를 각 플랫폼별로 조사하고, 빨리 판매하고 싶다면 시세 보다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내놓으면 된다. 

또 플랫폼마다 해당 제품에 대한 사람들이 생각하는 가치가 다르기 때문에 가격을 다르게 책정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중고거래가 가장 힘든 제품군이 의류라고 생각한다. 웬만한 브랜드가 아니면 거래가 거의 안 된다고 보면 된다. 그리고 이름 있는 브랜드도 판매가가 거의 10분 1이 되어있다.

의류 같은 경우에는 조금이라도 더 가치 있는 평가를 받고 싶다면 번개장터가 더 나을 수도 있다. 번개장터를 살펴보니 옷이나 인테리어 용품 등 소확행, 가심비 제품의 경우 당근과는 거의 4배 차이 나는 시세를 보이기도 했다.

3단계. 물건 올리고 설명 쓰기

중고거래를 하면서 가장 귀찮은 단계다. 

제품 설명은 내가 구매한다면 궁금할 것 같은 정보와 함께 상세한 내용은 현재 판매 중인 온라인 스토어 링크를 통해 보도록 첨부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정보는 내가 이 제품을 왜 판매하게 됐는지, 어떤 사람이 이 제품이 필요한지 '셀링 포인트'를 전달하는 것이다. 

제품이 필요 없어진 이유가 이 제품이 별로여서가 아니라는 점에 대한 강조가 필요하다.

당근과 중고나라의 거래량이 비슷했기 때문에 같은 내용을 두 곳 다 복사해서 올렸다. 

당근에서 절대 안 팔리는 물건이 중고나라에서는 팔릴 수 있기 때문에 당근을 1순위, 중고나라를 2순위로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4단계. 안 팔리는 제품 끌어올리기&가격 변경  

무수히 많은 중고거래 제품들이 업로드되기 때문에 거래가 되지 않은 제품들은 꾸준히 끌어올리기를 해줘야 한다.

시간이 지나도 거래가 되지 않을 것 같다는 판단이 서면 택배비를 별도를 책정했던 제품이 있다면 일단 포함으로 변경하기도 하고, 과감한 가격 조정도 감행했다.

어차피 가지고 있어도 필요 없는 물건이라고 생각하니 가격을 내리는 것이 별로 어렵지 않았다.

(좌)중고나라, (우)택배파인더
(좌)중고나라, (우)택배파인더

<택배 거래를 위한 꿀팁>

중고거래 택배의 경우 거의 저렴한 GS25 반값택배나 CU알뜰택배를 원한다. 각 편의점은 중고거래 플랫폼들과 제휴를 맺고 할인을 제공하고 있으니 잘 활용해야 한다.

현재 중고나라의 경우 CU알뜰택배를 500원 할인해 주고 있다. 꼭 중고나라에서 거래를 하지 않아도 물건 등록만 해도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니 CU로 택배를 보낸다면 유용하다.

각 편의점 택배 사이트에서는 예약을 할 경우 쿠폰 등을 통해 할인을 1~200원씩 제공해 주긴 한다.

하지만 필자가 가장 추천하는 방법은 '택배파인더' 통한 택배 예약이다. 택배파인더에서는 편의점 택배를 비롯해 방문택배, 당일택배도 예약할 때 할인 받을 수 있다.

특히 편의점 택배는 무게별로 가격에 책정되기 때문에 무게가 중요한데, 택배파인더에서는 편의점 4사(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무게에 따른 할인 금액을 한 번에 비교해서 보여준다.

특히 5kg 이상 무거운 물건을 보낼 때 택배비 때문에 난감할 때가 있는데 택배파인더를 통해 세븐일레븐 택배를 예약하면 20kg 이하 택배비가 2890원으로 통일이다. (6월 30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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