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사태, 끝이 없는 막장 드라마 되나?
코레일 사태, 끝이 없는 막장 드라마 되나?
  • 강정원 기자
  • 승인 2013.12.28 15: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철도파업 20일째를 맞은 한국철도공사(이하 코레일)가 철도노조 집행부에 대한 중징계에 착수와 전국철도노동조합(이하 철도노조)는 수서발 KTX 법인 면허 발급에 대한 소송을 준비하는 등 노사 대립이 막장까지 가고 있다.

장진복 코레일 대변인은 28일 서울 중구 사옥에서 브리핑을 열고 "우선 1차적으로 철도노조 집행간부 490명에 대해 파면, 해임 등의 중징계를 전제로 징계위원회에 회부한다"고 밝혔다.

앞서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파업 중인 노조원들을 대상으로 "오늘(27일) 밤 12시까지 복귀하라"고 최후 통첩을 알렸다.

최 사장은 27일 오전 전국철도노동조합(이하 철도노조)과 실무교섭 중단 이후 코레일 서울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때까지 돌아오지 않는 직원에 대해서는 복귀 의사가 없는 것으로 간주하고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장 대변인은 이에 따라 "파업 시작과 함께 전국 주요 경찰서에 고소된 간부 191명 중 해고자 45명을 제외한 145명과 이번 파업을 기획, 주도, 파업독려, 복귀방해 활동 등을 벌인 노조 지역별 지부 간부 345명이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 김명환 철도노조위원장이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교통부가 수서발 KTX 법인 면허를 발급한 것에 대해 즉각 무효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 뉴스1
반면 철도노조도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교통부의 수서발 KTX 법인 면허 발급에 대해 "절차적으로 졸속적이고 위법적이며 날치기 면허 발급"이라며 "즉각 무효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철도노조는 이날 서울 중구 민주노총 13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밤의 기습적인 면허 발급 폭거는 불통정부의 결정판이자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국토부가 사고친 날치기 면허 발급, 이제 박근혜 대통령이 책임지고 바로 잡아주기 바란다"며 "노사정, 시민사회단체, 종교계를 망라한 사회적 논의기구를 구성해 면허 취소를 포함해 수서 KTX 전반 사안을 논의할 것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철도노조와 민주노총 등은 이날 오후 3시 서울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서울 도심 곳곳에서는 전교조와 대학생 단체 등이 사전 집회를 열고 서울광장까지 행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