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 부실복원…신응수 대목장 목재회사 압수수색
숭례문 부실복원…신응수 대목장 목재회사 압수수색
  • 권용준 기자
  • 승인 2014.01.0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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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가 숭례문 부실 복원과 관련해 강원도 강릉에 소재지를 둔 대목장 신응수 씨가 운영하는 목재회사를 압수수색했다.

이 목재회사는 숭례문 복원공사때 목재를 납품했고 숭례문 복원은 도편수인 신 대목장이 지휘했다.

3일 경찰은 숭례문 복원 과정에서 문화재청이 공급한 금강송 등 관급 목재의 사용 내역이 명확하지 않아 자료 확보 차원에서 목재상을 수색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경찰은 숭례문 복원 과정에서 일부 기둥과 대들보 등에 우리나라 금강송(금강형 소나무)이 아닌 수입산 러시아 소나무가 쓰였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신 씨에 대한 혐의가 특정된 것은 아니다"면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장부 등을 분석해 관급 목재가 어떻게 쓰였는지 사실 관계를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 대목장은 "이 목재소에 20년, 30년 이상 된 국산 소나무가 많다. 숭례문 공사에 러시아산 소나무가 쓰였다는 주장은 말도 안 된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