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친환경 넘어 필(必)환경 '미니멀 마케팅' ‘눈길’
유통업계, 친환경 넘어 필(必)환경 '미니멀 마케팅' ‘눈길’
  • 오정희
  • 승인 2024.04.12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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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합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위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합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유통업계에서 ESG 경영활동 실천을 위한 생활용품, 식음료 패키지 간소화 등 미니멀 마케팅이 한참이다.

환경과 어울려 살아가는 ‘친환경’을 넘어 환경을 필수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필(必)환경’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지속 가능한 가치 소비 트렌드가 지속되면서 식음료 업계의 제로 슈거 열풍에 이어 환경을 고려해 불필요한 포장 및 장식을 과감하게 덜어낸 패키지가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최근 생활용품 전문기업 크린랲은 ESG 경영활동 실천을 위해 간소화된 포장의 ‘슬라이딩 크린랩’ 2종을 새롭게 출시했다. 

슬라이딩 커터를 부착형에서 입상형으로 변경함으로써 외부로 드러난 커터를 보호하는 용도였던 쉬링크(shrink, 수축) 외포장을 없앴고, 이를 통해 비닐 소재의 낭비를 줄이는 등 자원의 효율성과 재활용 편의성을 높였다.

‘슬라이딩 크린랩‘은 톱날 대신 손 다칠 걱정 없는 슬라이딩 커터로 누구나 쉽게 랩을 자를 수 있는 식품 포장 랩이다. 한 손으로도 편리하게 사용 가능하며, 일자로 커팅되어 깔끔한 포장이 가능하다. 슬라이딩 커터의 양면테이프 제거 후 표시된 위치해 부착, 슬라이딩 커터를 좌우로 밀어 간편하게 랩을 자를 수 있다.

매일유업은 컵 커피 제품인 ‘마이카페라떼’ 3종의 캡과 빨대를 제거하며 패키지를 변경했다. 플라스틱 캡과 빨대를 컴포리드(흘림방지 이중리드)로 대체해 제품 1개당 플라스틱 3.2g(캡 2.4g, 빨대 외포장 0.8g)을 절감했다. 

지난 2021년 생생우동의 묶음 포장을 띠지로 변경하며 친환경을 선도했던 농심은 최근 또 한 번의 패키지 변경을 통해 불필요한 포장을 최소화했다. 플라스틱 트레이와 비닐 포장을 제거하고, 종이 포장으로 변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