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취업자 8개월만에 최대 감소…청년 고용률도 감소 전환
청년층 취업자 8개월만에 최대 감소…청년 고용률도 감소 전환
  • 오정희
  • 승인 2024.04.15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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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취업자 17만3000명 증가…3년만에 최소폭
정부 “기저효과 영향…고용도 개선흐름 지속 전망”

지난 3월 취업자수 증가 폭이 기저효과와 이상기온 등의 영향으로 3년여 만에 최소 수준으로 감소했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839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만3000명 늘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당시인 2021년 2월 47만3000명 줄어든 이후 3년 1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청년층 취업자는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고, 청년층 고용률도 6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반면 제조업 취업자는 반도체 생산 호조 영향으로 넉 달째 증가세를 이어갔고, 방한 관광객이 늘면서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도 석 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 취업자가 23만여 명 늘어 전체 취업자 수 증가분을 훌쩍 웃돌은 것에 반해 15세에서 29세 청년층 취업자는 13만 명 넘게 줄었고, 40대 취업자도 40대 취업자도 도소매·건설업 등 부진 영향으로 8만 명 가까이 감소했다.

특히 청년층의 경우 인구 감소가 반영된 고용률도 0.3%p 하락하며, 전체 연령 가운데 유일하게 취업자 수와 고용률이 함께 내려갔다.

다만,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은 62.4%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3월 기준으로는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산업별로는 농림어업 취업자가 5만명 줄며 2017년 3월(-5만6000명)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도소매업은 1만4000명 줄며 작년 9월(-1만7000명) 이후 6개월 만에 다시 감소세를 기록했다. 제조업 취업자는 4만9000명 늘며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제조업 취업자 증가폭은 올해 1월 2만명, 2월 3만8000명을 기록하며 확대되고 있다.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도 7000명 늘며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정부는 취업자가 크게 늘었던, 지난해 3월의 기저효과로 지난달 취업자 증가폭이 축소됐다며, 향후 고용 시장은 수출 증가 등에 따라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