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너나 잘해’ 논란…결국 '공식사과'
최경환, '너나 잘해’ 논란…결국 '공식사과'
  • 강정원 기자
  • 승인 2014.04.04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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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가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도중 "너나 잘해"라고 말해 막말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 공식 사과했다.

4일 최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안철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제 부적절한 발언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됐다" 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상황이야 어쨌든 저도 할 말이 많지만 여당 원내대표로서 말의 품격을 지켰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국민여러분과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에게 사과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다만 홍지만 원내대변인은 최 원내대표의 사과에 "마음이 착잡하다"고 말했다.

그는 "본회의장에서 의원들이 발표하면 누가 더 야유를 많이 보내느냐. 누가 더 큰소리를 치면서 삿대질하고, 일어서서 반말로 했느냐"며 "여야의 기싸움 비슷하게 한 부분이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오늘 최 원내대표가 사과하는 것을 보고 더 이상 가만히 있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서 말했다"며 "국민들이 보고 판단할 것이다. 다만 국회의 나쁜 관행이 있다면 고쳐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최 원내대표는 지난 2일 안 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기초선거 공천 폐지 불이행 사과를 촉구하자  "너나 잘해"라고 소리쳐 논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