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추돌…박원순 '책임 통감' 화제되는 이유?
지하철 추돌…박원순 '책임 통감' 화제되는 이유?
  • 강정원 기자
  • 승인 2014.05.03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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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2호선 열차간 추돌 사고가 발생해 20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이 신속히 사고 현장을 방문해 눈길을 끌고 있다.

아울러 박 시장은 해당  사고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2일 박 시장은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 추돌사고 현장을 찾은 뒤, 자신의 트위터에 '상왕십리역 지하철 추돌사고 관련 시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으로 지하철2호선 추돌사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 지하철 2호선 왕십리역 충돌사고 현장을 살펴보고있는 박원순 서울시장. ⓒ뉴시스
박 시장은 "온 국민이 슬픔에 잠겨 있는 이 시기에 지하철 안전사고가 발생하여 안타깝고 송구스럽다"며 "서울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시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부상자와 가족 분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부상자 치료 지원을 포함한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하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서 두 번 다시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시켜 주기 위해 운행이 재개된 지하철을 타고 청사로 돌아갔다. 이어 박 시장의 사과문은 빠르게 인터넷상에서 퍼져나갔다.

누리꾼들은 "위기 대처 능력과 지도자의 리더쉽이 보인다" "이번 대처가 세월호 침몰 사고 때문인지 몹시 빠르고 정확하게 흘러가는 느낌이 든다", "벌써 현장 도착하셨네. 박원순 책임론 떠올리는 사이 이미 현장에 있어서 할 말이 없네"라고 말하며 세월호 침몰 사고와 비교하고 있다.

한편, '지하철 2호선 추돌사고'는 당시 뒷따르던 2호선 열차는 기관사가 앞차를 발견하고 급제동을 실시했지만, 사고 지점이 곡선구간이고, 안전거리가 확보되지 않아 추돌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돌사고 당시 안내 방송이 없었고 보다못한 남자 승객들이 문을 연 뒤 충돌 열차를 빠져나온 것은 세월호 침몰 참사 당시 잘못된 안내방송이 더 큰 사상자를 냈기 때문에 불안감으로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