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소환 VS 유병언 불응…강제 소환 가능할까?
검찰 소환 VS 유병언 불응…강제 소환 가능할까?
  • 김지원 기자
  • 승인 2014.05.16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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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이 사실상 검찰 소환에 불응한 가운데 경기 안성의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금수원에서 농성 중인 신도들의 움직임이 급해졌다.

이들은 검찰이 들이닥칠 것을 대비해 입구를 굳게 닫고 인간 바리게이트를 치고 있다.

검찰은 유 회장 측에 16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할 것을 요구했지만 유 회장이 나타나지 않음에 따라 곧바로 체포영장을 받아 강제 구인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 ⓒ뉴스1
검찰은 유 회장이 금수원에 몸을 피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어, 며칠 째 이곳에서 투쟁 중인 신도들과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부터는 검찰의 강제 진입에 대비해 신도들이 추가로 집결하고 있다. 일부는 여행용 가방과 침낭을 갖고 와 장기 농성을 대비하는 태세다.

금수원 입구 철문을 막아선 신도들은 전날 150여 명에서 200여 명으로 늘었다. 금수원 내부에도 신도 600여 명이 모여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주말에는 전국에서 1,000~2,000명이 추가 집결할 것으로 경찰은 예측하고 있다.

금수원 정문 앞에는 '김기춘(청와대 비서) 실장, 갈데까지 가보자'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아울러 지난 15일에는 조계웅 구원파 대변인이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의 불공정 수사 중단을 촉구했으며 일부 신도들은 "앞으로 벌어질지 모르는 유혈사태는 검찰의 책임이고 순교도 불사하겠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한편, 검찰은 유 전 회장이 금수원 외 다른 곳으로 이미 도피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다각도로 강제구인 방안을 고민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