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파 신도들, 자진철수 결정
구원파 신도들, 자진철수 결정
  • 김지원 기자
  • 승인 2014.05.2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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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뉴스1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금수원에 모인 신도들이 자진 철수를 결정하면서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강제구인에도 속도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검찰은 소환에 불응한 유 전 회장이 금수원에 은신해 있을 것으로 보고 인력을 투입해 그를 강제소환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하지만 구원파 신도들 1,000여 명이 금수원에 집결해 입구를 막는 등 강경한 태도를 보여 수사에 애를 먹어 왔다.

이랬던 그들이 돌연 검찰에 협조하겠단 뜻을 밝히고 21일 자진해산에 들어갔다.

이는 검찰 측이 “오대양 사건과 종교(구원파)는 무관하며, 지금도 종교 탄압이 아닌 유 전 회장에 체포영장을 발부하기 위한 사법 절차를 밟고 있는 것일 뿐”이란 의견을 구원파에 전달한 결과로 풀이된다.
 
앞서 구원파는 자신들과 오대양 사건이 무관하다는 검찰의 공식 입장이 확인되면 수사에 협조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자진철수를 결정한 구원파 신도들은 검찰 수사관들에게 금수원 문을 개방하기로 했다. 해당 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수사관 40여 명을 금수원 내부로 투입할 계획이다.

한편, 유 전 회장이 금수원을 빠져나가 교인의 집에 은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검찰의 주장에 구원파 측은 “우리가 확인해 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