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검찰은 소환에 불응한 유 전 회장이 금수원에 은신해 있을 것으로 보고 인력을 투입해 그를 강제소환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하지만 구원파 신도들 1,000여 명이 금수원에 집결해 입구를 막는 등 강경한 태도를 보여 수사에 애를 먹어 왔다.
이랬던 그들이 돌연 검찰에 협조하겠단 뜻을 밝히고 21일 자진해산에 들어갔다.
이는 검찰 측이 “오대양 사건과 종교(구원파)는 무관하며, 지금도 종교 탄압이 아닌 유 전 회장에 체포영장을 발부하기 위한 사법 절차를 밟고 있는 것일 뿐”이란 의견을 구원파에 전달한 결과로 풀이된다.
앞서 구원파는 자신들과 오대양 사건이 무관하다는 검찰의 공식 입장이 확인되면 수사에 협조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자진철수를 결정한 구원파 신도들은 검찰 수사관들에게 금수원 문을 개방하기로 했다. 해당 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수사관 40여 명을 금수원 내부로 투입할 계획이다.
한편, 유 전 회장이 금수원을 빠져나가 교인의 집에 은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검찰의 주장에 구원파 측은 “우리가 확인해 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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