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해외투자’로 눈길 돌려
국민연금, ‘해외투자’로 눈길 돌려
  • 박성희 기자
  • 승인 2014.05.2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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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국내 주식시장 ‘큰손’으로 불려온 국민연금이 투자 다변화, 수익률 재고 등을 위해 해외 주식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23일 보건복지부는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이하 기금위)를 열고 향후 5년간 해외 주식투자 비중을 15% 이상으로 늘리고, 목표수익률 5.8%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기금위가 국내 투자를 줄이고, 해외 주식 비중을 현재 10.4%에서 15% 이상으로 늘리는 건 ‘수익률’ 때문이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운용수익률을 보면 해외주식은 금융부문 전체 평균(6.93%)의 두 배에 가까운 11.83%이다.

또한 현행 4.3% 수준인 해외채권 투자도 2019년까지 1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전체적인 투자 로드맵은 주식 35% 이상, 채권 55% 미만, 대체투자(부동산 등) 10% 이상이다. 작년 말 기준 주식 30.1%, 채권 60.4%, 대체투자 9.5% 등과 비교하면 수익을 위해 약간의 위험을 감수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기금위는 오는 7월부터 외화계좌를 설치∙운영하는 내용의 기금운용지침도 마련했다. 이는 해외투자 시 환전의 번거로움을 없애고, 환차손(환율 변동으로 인한 손실)을 막고자 하는 조치다.

단, 외화계좌에 유치된 단기자금은 환헤지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운용한도는 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분기별 하루 평균 잔고 수준을 3억 달러 이내로 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