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길환영 사장 해임안 가결
KBS 길환영 사장 해임안 가결
  • 강정원 기자
  • 승인 2014.06.06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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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이사회가 길환영 사장에 대한 해임 제청안을 가결했다.

이에따라 KBS 노조는 총파업을 중단하고 업무에 복귀했다. 김시곤 전 보도국장이 보도 독립성 침해 의혹을 제기한 지 27일 만이다.

5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새노조)에 따르면, KBS 이사회는 임시이사회를 열고 야당 추천 이사 4인이 제출한 길 사장 해임 제청안을 찬성 7, 반대 4로 가결했다.

이사회의 제청안에는 길 사장의 보도 통제의혹에 대한 잇따른 폭로로 공사의 공공성과 공신력이 훼손되고 있다, 직무 수행능력과 리더십을 상실했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새노조는 "국민의 방송 KBS를 정권의 방송으로 망가뜨린 길환영 사장이 해임된 오늘이 KBS 역사에서 방송 독립의 날이 될 것임을 엄숙히 선언한다"며 "이번 투쟁의 경험과 결의를 바탕으로 앞으로 그 어떤 정권과 사장으로부터도 방송 독립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KBS 양대노조는 6일 오전 5시 파업을 끝내고 업무에 복귀하되 보도 독립성 확보와 사장 임명제도 개선을 위한 노력은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KBS 이사회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길 사장 해임을 제청하고, 대통령이 이를 재가하면 공모를 거쳐 신임 사장 선임절차를 밟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