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월드컵, 독일에 7-1로 참패한 브라질
브라질월드컵, 독일에 7-1로 참패한 브라질
  • 이지은 기자
  • 승인 2014.07.0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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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차군단' 독일이 브라질에 7골을 터뜨리며 월드컵 결승에 제일 먼저 진출했다. 

브라질은 1998년 프랑스 대회 결승전 0-3패 이후 16년 만에 월드컵에서 가장 큰 점수차 패, 1920년 우루과이와의 남미 챔피언십서 0-6 패배 이후 94년 만의 대참사로 기록됐다.

또한 개최국이 4골차 이상으로 패한 것도 이날 브라질이 역대 최초다. 평가전을 포함해도 2002년부터 이어온 무패 행진이 끝났다.

9일 새벽 5시(한국시간) 독일은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이스타지우 미네이랑에서 열린 개최국 브라질과의 준결승전에서 7-1 대승을 거뒀다.

독일은 2002한일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결승전에 진출함과 동시에 이날 승리로 당시 결승전에서 0-2 패배를 안겨줬던 브라질에 완벽히 설욕한 셈이 됐다.

브라질 공격 중심인 네이마르(22, FC바르셀로나)는 부상, 수비의 핵 시우바(30, 파리 생제르맹)는 경고 누적으로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브라질은 네이마르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베르나르드(22, 샤흐타르 도네츠크)를 투입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으며, 수비에서도 단치(31, 바이에른 뮌헨)가 시우바를 대신했으나 역부족이었다.

반면 독일은 초반부터 빠른 공격 전개로 브라질을 흔들었고, 전반 11분부터 19분 동안 무려 5골을 퍼부으며 일찌감치 결승 진출을 예약했다.

특히 독일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28, 바이에른 뮌헨)는 눈부신 선방으로 브라질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브라질은 전의를 상실했고, 경기장을 가득 메운 브라질 관중들은 눈물을 터뜨리는 지경에 이르렀으며,종료 직전인 후반 45분 오스카(23, 첼시)의 만회골로 위안을 삼아야 했다.

한편 독일은 네덜란드와 아르헨티나의 준결승전 승자와 오는 14일 오전 4시(한국시간)에 월드컵 우승컵을 두고 격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