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공급 확대로 총 주택수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주택보급률은 되려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인가구의 확대가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가운데, 최근 공사비 증가로 인한 민간 부문 주택 공급 축소로 인해 주거시장의 불안정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알투코리아부동산투자자문의 2월 부동산 마켓 브리프에 따르면 국내 주택보급률은 2019년 104.8%로 정점을 찍은 이후 2020년대부터 가구 수 증가가 공급량을 앞지르면서 지속 하락해 2023년 102.5%까지 내려앉았다.
2023년 수도권 주택보급률은 97.2%였으며 특히 서울의 경우 93.6%까지 떨어졌다.
주택보급률은 주택 수에 일반 가구 수를 나눈 비율로, 가구 수 대비 주택 수가 충분한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2010년부터 일반 가구수에 1인가구를 포함하고 다가구 주택을 개별가구로 주택 수에 포함해 산정하고 있다.
1인가구 증가, 주택보급률 하락 이끌어
리포트는 최근 주택보급률의 하락 원인으로 1·2인가구를 중심으로 가구수 증가 속도가 빠른 점을 꼽았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국내 가구 수는 2015년 1911만1000가구에서 2023년 2207만3000가구로 296만2000가구 증가했다. 특히 1·2인가구는 397만9000가구 늘어난 반면, 3인 이상 가구는 101만6000가구 줄었다. 가구 구조 변화에 따라 과거보다 더 많은 주택이 필요해졌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1·2인가구는 주로 일자리가 많은 수도권으로 몰리는 경향을 보인다. 2015년 대비 2023년 가구 증가량을 살펴보면 경기도가 111만4000가구로 가장 많고 서울(35만7000가구), 인천(19만7000가구) 순으로 이어진다.
이에 비해 주택 공급은 정체 상태다. 착공 기준으로 보면 2015년 71만6000가구에서 2023년 24만2000가구로 연평균 12.7%씩 감소했다. 2024년 착공 실적이 2023년 대비 26.1% 늘어나긴 했지만 여전히 가구 증가 속도를 따라잡기엔 역부족이다.
공사비 인상과 규제 강화 등으로 민간 주택 공급이 줄어들면서 전체적인 주택 공급량이 감소한 데 따른 결과다.
리포트는 청년·고령층 가구 소형화 대응, 수요가 있는 공급 확대, 민간주택 공급 활성화 등에 중점을 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내놨다. 특히 1·2인가구가 선호하는 오피스텔, 생활형숙박시설, 도시형생활주택 등 다양한 주택의 공급이 확대가 필요하다는 제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