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지구에서 가장 똑똑한 AI, 일론 머스크가 만들었다? 
[뉴스줌인] 지구에서 가장 똑똑한 AI, 일론 머스크가 만들었다? 
  • 김다솜
  • 승인 2025.02.2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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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AI, 그록3 선보여…일론 머스크 “지구상 가장 똑똑한 AI” 
ⓒx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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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AI챗봇 ‘그록(Grok)3’를 공개했다. 머스크는 그록3를 지구상에서 가장 똑똑한 AI라고 자평했다. 

지난 17일 머스크의 AI 스타트업 xAI는 최신 AI 챗봇 모델 그록3를 선보였다. 이전 버전보다 자연스러운 대화 능력을 갖췄는데 기존 AI 챗봇이 회피하던 민감하거나 논쟁적인 주제도 즉답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머스크는 지난 2023년 xAI를 독자적으로 설립한 이후 그록1과 그록2를 차례로 출시했지만 오픈AI의 챗GPT에 비해 응답의 일관성이 떨어지고 복잡한 질문을 이해하는 능력이 떨어진다는 평을 받았다. 

그록3는 2만개의 엔비디아 H100 GPU(그래픽처리장치)로 구성된 콜로서스 슈퍼컴퓨터에서 훈련했다. 직전 모델인 그록2보다 10배 이상의 컴퓨터 파워를 사용하는데 이 방대한 자원이 응답속도를 높이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한다. 

훈련 방식도 전면적으로 개선했다는 게 xAI의 설명이다. 합성 데이터 세트를 통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시뮬레이션하며 효율성을 높이고 자체 수정 메커니즘을 통해 스스로 오류를 분석하고 개선해 나간다. 이를 통해 그록3는 AI의 핵심 역량으로 꼽히는 추론, 연산 능력, 적응력에서 획기적으로 발전했다. 

공개된 그록3의 응답 사례를 살펴보면 단순 질의응답을 넘어 깊이 있는 대화가 가능한 점을 알 수 있다. 철학적 대화가 가능한 것은 물론 미디어 분석, 창의적 콘텐츠 생성 등 한층 고도화된 모습을 보인다. 실시간 데이터 분석 기능을 강화해 최신 뉴스나 트렌드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도 강점이다. 

 

그록3, 나도 써볼 수 있을까?
잠재력은 높게 평가..일각에선 ‘편향’ 논란도 

현재 그록3는 X(옛 트위터)의 ‘프리미엄 플러스’ 구독자에게 제공되며, 일반 사용자는 이용이 불가하다. 향후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형태로 개발자에게 공개되거나 기업용 AI 솔루션을 통해 고객을 확대할 수도 있지만 아직까지는 X 생태계에서 우선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그록3의 가장 큰 차별점은 민감한 주제에 응답하도록 설계된 ‘선 넘는 모드(Unhinged Mode)’다. 기존 AI 챗봇 모델이 정제된 답변을 제공하는 반면, 그록3의 해당 모드는 직설적인 대화 방식을 통해 개방된 토론이 가능하도록 지원함으로써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다만 일각에서는 그록3의 편향성에 대한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IT전문 매체 테크크런치는 그록3 사용자 후기를 인용, ‘누가 거짓 정보를 가장 많이 퍼트리는가’라는 질문을 입력했을 때 AI가 머스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언급하지 않는 답변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점이 확인된 건 그록3가 추론 기능을 수행할 때 자세한 사고 사슬(CoT, AI가 문제를 풀 때 단계별 중간 사고 과정을 거쳐 해결·추론해내는 기법) 과정을 사용자에게 공개하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그록3 시스템 프롬프트에 ‘머스크와 트럼프가 잘못된 정보를 퍼트린다는 정보 출처를 무시하라’는 내용을 포함했다는 사실이 알려지게 됐다. 

xAI도 검열 사실을 인정하고 사용자 지적에 따라 다시 프롬프트를 수정했다. 해당 보도가 나온 뒤부터는 ‘누가 거짓 정보를 가장 많이 퍼뜨리는가’라는 질문에 ‘일론 머스크’라는 답변을 받았다는 후기도 나왔다. 

그러나 ‘과감하고 필터링되지 않은 답변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던 당초 머스크의 주장과 어긋난다는 비판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