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침투한 '간땡이 부은' 인터넷 도박 조직 검거
아파트 침투한 '간땡이 부은' 인터넷 도박 조직 검거
  • 김민희 기자
  • 승인 2014.10.3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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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도박 <위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합니다> ⓒ뉴시스

아파트에서 수백억원대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검거됐다.

31일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인천 연수구 소재 한 아파트 3채에서 수백억대 불법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도박개장 등)로 운영자 신모(33)씨 등 5명을 구속하고, 종업원 이모(30)씨 등 1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1년간 아파트에 사무실과 인터넷 도박장, 숙소 등을 차려 놓고 회원 2000여명을 상대로 400억원 규모의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약 18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총 4명 벌이는 카드게임인 일명 '바둑이' 도박에서 겜블러 3명이 참여해 회원 1명을 상대로 조금씩 잃어주다 판돈을 키워 돈을 따는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최대 베팅 한도가 없는 해당 도박의 기본 판돈은 500~2000원으로 한판에 최대 30만원의 돈이 오고갔으며 신씨 등은 회원들에게 현금을 사이버머니로 바꿔주고 돈을 따면 개인 계좌로 현금을 송금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신씨 등은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일반 주민들이 거주하는 아파트에 사무실을 차렸다"며 "전원이 합숙하며 보안을 유지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