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참사 209일만 "세월호 수색작업 종료" 공식 발표
정부, 참사 209일만 "세월호 수색작업 종료" 공식 발표
  • 김민혁 기자
  • 승인 2014.11.11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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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양수산부 이주영 장관 ⓒ 뉴시스

세월호 참사 209일만에 정부가 세월호 수색작업 종료를 선언했다.

해양수산부 이주영 장관(세월호 침몰사고 범정부사고대책본부장)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본관 브리핑실에서 세월호 관계 장관회의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지난 200여 일 동안 지속해 왔던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중수색 작업의 종료를 발표하고자 한다"며 세월호 수색작업 종료를 선언했다.

이어 "마지막 한 분까지 찾아 드리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한 채, 현 수색작업을 종료하게 되어 안타깝고 송구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아홉 분을 찾지 못한 데 대한 모든 책임은 범정부 사고대책본부장인 저에게 있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그동안 정부는 당초에 약속드린 대로 마지막 한 분의 실종자까지 가족의 품으로 돌려 드리기 위해 수색에 최선을 다하고자 노력했다"면서도 "지금과 같은 수색작업을 무리하게 계속하다가는 자칫 또 다른 희생을 부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수색이 장기간 반복되면서 이제는 실종자를 발견할 가능성이 희박해졌고 안전에 관한 현장의 거듭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잠수에 의한 수색이 한계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아직도 실종자 가족들께서는 차가운 바다 속에 자신의 핏줄을 남겨 둔 단장의 비통함을 가슴에 묻고 있으면서도 결코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수중수색의 종료 요청을 해줬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인양 등 선체처리에 관하여는 해역 여건, 선체상태 등에 대한 기술적 검토와 실종자 가족, 전문가 등의 의견 수렴 및 공론화 과정을 거쳐 적절한 시점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