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보다 SNS?' 입소문이 대박 상품 만든다
'광고보다 SNS?' 입소문이 대박 상품 만든다
  • 박성희 기자
  • 승인 2014.11.24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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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메리딸기', '허니버터칩', 'MY BOTTLE'

최근 허니버터칩의 폭발적 인기로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하면서 중고거래 사이트에 허니버터칩이 거래되는 기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허니버터칩을 만든 해태제과 조차 당혹스러운 상황이다.

허니버터칩이 이토록 인기를 끌게 된 배경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자발적 후기들이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쉽고 간편할 뿐만 아니라 본인의 경험과 추천을 매개로 하는 만큼 SNS가 큰 파급효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메리딸기' 인스타 효과로 3개월 만에 100만잔 판매  
 
지난해 11월 출시된 요거프레소의 메리딸기는 출시 3개월만에 100만잔 판매고를 올리며 요거프레소의 인지도를 메이저 카페시장으로 단번에 끌어올렸다.
 
이번 봄 인스타로 떠오른 메리딸기는 요거프레소의 인지도 상승 및 매출 상승에 기여했으며, 달콤한 딸기 스무디에 상큼한 요거트와 부드러운 생크림, 그리고 생딸기가 기하하적인 모양으로 데코된 메리딸기는 인스타 'MUST EAT' 메뉴로 떠올랐다.
 
생딸기 판매기간에만 판매되는 계절 메뉴임에도 불구하고 메리딸기로 등록된 태그만 2만여개가 넘으며, 메리망고, 메리베리 등의 메리시리즈 메뉴를 고려하면 관련 태그는 4만여개에 다다른다.
 
'마이보틀' 인증열풍 타고 열풍 주도
 
일본 생활용품 업체가 판매하는 마이보틀은 투명한 본체에 'MY BOTTLE'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플라스틱 물병이다. 국내에 판매되지 않는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마이보틀에 과일이나 음료를 넣은 사진이 SNS 바람을 타면서 유명세를 탔다,
 
인스타그램에 '#마이보틀'로 등록된 태그는 5만여개, 이 제품의 일본 정가는 1512엔으로 2만원이 채 되지 않지만 일본에도 단 2개뿐인 매장은 방문이 어렵고 온라인 스토어에서도 품절 사태를 기록하며 국내 공동구매가는 2~3배로 치솟았다.

올 여름 마이보틀이 유행하면서 국내 관련 업체들도 마이보틀과 비슷한 모양과 기능을 갖춘 제품들을 줄줄이 출시하며 투명 보틀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허니버터칩' 없어서 못 파는 소문의 과자
 
해태제과 허니버터칩이 출시 100일 만에 매출 50억원을 돌파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보통 식품 시장에서 신제품의 경우 히트 상품 기준은 10억원이라 하니 50억원은 보통 히트상품의 5배의 매출을 넘는 명실상부한 대박상품인 셈이다.
 
허니버터칩의 흥행에는 단연 SNS 입소문이 선봉장이다. 현재까지 인스타그램의 '#허니버터칩' 태그는 약 3만6000여개, 추천하고 인증하는 인스타그램의 특성에 따라 게시물은 계속해서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허니버터칩 대란에 해태제과는 행복한 비명을 지르며 강원도 원주의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인스타 입소문을 타고 시작된 허니버터칩 품절 사태는 소유, 강민경 등 연예인들의 인증까지 더해져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