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청년 121만 명 미취업…그중 절반은 1년 넘게 ‘백수’
졸업 청년 121만 명 미취업…그중 절반은 1년 넘게 ‘백수’
  • 차미경
  • 승인 2025.07.25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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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취업 청년 중 46.6% 1년 이상 구직…3년 이상도 23만 명
‘그냥 시간 보낸다’ 25%…청년 고용침체 지속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최종학교를 졸업하고 1년 넘게 일자리를 찾지 못한 청년들이 작년보다 더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첫 직장에서 받는 임금 수준은 일부 개선됐지만, 근로 여건에 대한 불만족으로 조기 퇴사하는 사례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25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368만 2천 명으로 1년 전보다 15만 명 감소했다.

경제활동참가율도 49.5%로 전년 대비 0.8%포인트 하락하며, 고용 여건이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졸업 이후 장기 미취업 상태에 놓인 청년 비중이 커졌다. 1년 이상 미취업자는 56만 5천 명으로 전체 미취업 청년의 46.6%를 차지했고, 이 중 3년 이상 구직에 실패한 인원도 23만 명에 달했다.

미취업 사유로는 ‘취업 시험 준비’가 40.5%로 가장 많았고, ‘그냥 시간을 보낸다’는 응답도 25.1%로 조사돼 청년들의 무기력한 구직 현실을 보여줬다.

전공과 일자리의 불일치도 여전했다. 취업 경험이 있는 청년들 중 37%는 최근 직장이 전공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답했다. 이는 경력 단절의 위험과 직업 만족도 저하로 이어질 수 있는 지점이다.

첫 일자리를 얻는 데까지 걸린 시간은 평균 11.3개월로 작년보다 0.2개월 줄었으나, 해당 직장에서의 근속 기간은 1년 6.4개월로 0.8개월 더 짧아졌다.

임금 구간은 월 200만~300만 원이 39.7%로 가장 많았으며, 300만 원 이상 구간도 작년보다 비중이 늘어나며 일부 개선된 모습도 있었다.

하지만 임금 상승에도 불구하고 퇴사 이유 1순위는 ‘근로 여건 불만족’으로, 전체 응답자 중 46.4%가 이 항목을 선택했다. 이는 보수, 노동시간, 업무 환경 등에 대한 불만이 여전히 청년들의 이직을 결정짓는 주요 요인임을 보여준다.

한편, 비경제활동 청년층 중 취업시험 준비자 수는 58만 5천 명으로 2만 명 증가했으며, 관련 비율도 14.5%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응시 분야로는 일반기업체(36.0%)가 가장 많았고, 일반직 공무원(18.2%), 기능 분야 자격증(17.8%) 등이 뒤를 이었다.

고용시장 침체와 기대 일자리 간의 간극이 커지는 가운데, 청년층의 구직 부담과 이직 리스크가 함께 증가하는 이중고가 계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 임금 향상에만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일자리와 근로 환경의 개선이 함께 추진돼야 한다고 지적한다.